전국 유일의 태권도 전용경기장인 최무선관을 운용하는 등 영천은 전국 어느 도시보다 태권도 관련 인프라가 잘 구축돼있다. 이 때문에 경상북도태권도협회도 이곳 영천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영천은 전지 훈련장소로도 적당해 코로나 창궐이전에는 국내는 물론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일본 국가대표팀 등 해외 각지에서 훈련팀이 자주 찾는 태권도 명문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통합 경상북도태권도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윤종욱 회장에 이어 지난해 초 경상북도태권도협회장으로 선출된 이성우 회장은 ‘경북태권도의 위상과 경기력 향상, 도장지도자의 생활안정, 모범적인 경북협회’만들기에 바쁜 걸음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태권도가 대중화되면서 아이들에게는 인성교육의 첫 단계로 체력향상은 물론 자신감을 심어주고 집중력을 기를 수 있으며, 어르신들에게는 기초 체력 단련에 효과적이라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태권도를 빼고는 인생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할 정도로 태권도에 푹 빠져 있는 이성우 경상북도태권도협회장은 태권도를 이렇게 정의했다. 이성우 회장의 태권도 이야기는 국민학교 2학년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태권도도복을 입고 다니는 동네 형들이 멋있고 부러워서 부모님을 졸라 태권도에 입문하게 되었다고한다.
그 시대는 태권도의 인기가 상승하는 시기라 지역별로 도장이 한 개 정도는 있어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태권도에 빠져 있을 때였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초 통합 2대 경상북도태권도협회장으로 당선돼 4년의 임기를 시작한 이성우 회장이협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90년대 후반 태권도 심판 5년을 하다가 상벌위원장을 맡으면서 협회에 깊숙이 관여하며 일익을 담당하게 되었다. 회장 취임이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활동에 많은 제약를 받았지만 1년 남짓의 시간동안 2대 경상북도태권도협회 집행부가 합심해 새로운 도약을 향해 열심히 달렸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성우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협회의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재정건전성을 높이는데 주력을 하고 불필요한 재정지출을 최대한 축소하고 행사경비가 많이 소요되는 취임 행사를 취소한 채 전임 윤종욱 회장의 이임식만 간소하게 치르는 등 온라인대회 3번, 재정지출 정비 등으로 협회 일반회계 예산이 역대 최다금액을 다음해로 이월시켜 재정 정상화에 도달한 것이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
이밖에도 제59회 경북도민체전의 태권도대회를 영천에 유치하고,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방역시스템 및 경기장 운영 등의 모범사례가 될 격찬을 받았다. 또 이번 대회에서 품새 종목이 시범종목으로 채택되도록 힘써 겨루기와 품새가 함께 성장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고유 전통무예인 태권도의 저변확대를 위해 태권의 근간인 태권도장의 수련생 활성화를 위해 도장지원특별위원회를 구성, 수련프로그램 및 서식자료, 태권체조, 음악줄넘기, 태권도수련영상자료 등의 다양한 교육자료를 협회차원에서 제공해 도장살리기를 중점 사업으로 정하고 앞장서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경북태권도의 위상이 많이 상향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25회 춘천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 평가전에서 영천시청 태권도단 강보라·미르 자매가 국가대표로 선발돼 강보라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국가대표로 활약하게 되어 경북 뿐만아니라 영천의 위상이 한껏 올랐다며 기뻐했다.
이성우 경상북도태권도협회장은 “경북태권도의 위상과 경기력 향상, 도장지도자의 생활안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태권도 홍보와 활성화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태권도인들은 자부심을 갖고 지도자로서 초심을 잃지 않으며 바른 인성의 태권도인 양성에 힘써 주시고, 태권도를 바라보는 모든 분들에게는 태권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류문화의 원조인 만큼 우리가 우리 것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그 역시 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보존하는 국민체력향상의 좋은 운동으로서 지속적으로 지역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태권도에 더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성우 회장은?경북 영주가 고향인 이성우 회장은 계명대학교 체육대학 태권도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대학원 교육행정학 석사로 경상북도태권도협회총무이사, 전무이사,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