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이 굵고 매운 정도가 적당해 쌈을 비롯한 생식용으로 알맞다는 평을 받는 영천지역 마늘 수매가 시작되면서 농민들이 판매가격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의 마늘 재배규모는 547농가에 1270ha로 경북에서 단연 1위다. 지역의 경우 재배면적은 지난해에 비해 4%정도 늘었지만 올해봄 냉해와 계속이어진 가뭄으로 인해 마늘잎이 제대로 자라지 못했고, 잎 마름 증상과 1주일 정도 빠른 수확으로 평당 생산량은 평년 7kg에서 6.5kg로 줄어 15%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영천농협에서 시작한 마늘수매는 이번주부터 본격 이어진다.
지난해 1kg에 5100원대에 머물렀던 농협 마늘 수매가격도 올해는 소폭 상승해 5300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늘 수매는 보통 이달 10일경부터 보름정도 이루어진다.영천관내 7개 농협중 유일하게 자체 비용으로 농가로부터 수집한 마늘 수매가를 지불하는 매취방식을 택하는 영천농협의 경우 이달 안에 99만톤을 수매할 예정이다. 이후 이달말이나 8월초에 창녕지역 공판장에서 형성되는 평균단가를 기준으로 수매가를 결정하고, 농가에 정산할 예정이다.
나머지 6개 농협의 경우는 수탁방식으로 품질검사후 각 농협창고로 이관한 후 농협별 농협 관계자와 농민으로 이루어진 ‘마늘판매위원회’에서 출하시기를 결정하면 순차적으로 출하할 예정이다. 또 정산방법도 계약시 선도자금과 중도금, 판매후 정산방식으로 각 농협마다 조금씩 다르다.영천시 관내 7개 농협에서 올해 수매하는 양은 1295만100kg이다.
농협별로 보면 신녕농협이 425만7000kg로 가장 많고, 화산농협 410만9760kg, 금호농협 174만8320kg, 임고농협 157만9060kg. 영천농협 99만3400kg, 북안농협 14만6034kg, 고경농협 12만3533kg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