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로 사용해야할 물 일부가 하류로 흐르기 전 취수장에서 식수용으로 취수되는 바람에 농업용수 부족을 호소하며 대책을 마련하라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녕면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신녕면 가천리 가천저수지는 본래 농업용수 공급이 용도다.   하지만 저수지에서 직접 또는 농경지를 통해 흘러나온 일부 물이 신녕천으로 모여 들고, 이 물이 흘러 하류지역 농경지로 가기 전에 상수도사업소 신녕취수원에서 신녕정수장으로 취수를 하는 바람에 취수원 하류지역 농민들이 농업용수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올봄에 비다운 비가 없어 장기간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30%까지 떨어지며 물 부족에 시달리자 예민해진 농민들간 다툼을 벌이는 일도 비일비재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같은 가뭄으로 인한 물부족에 신녕지역 주 농산품인 마늘과 양파의 생육저하 현상으로 올해 마늘 굵기가 눈에 띄게 작아져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고, 벼가 자라고 있는 논에도 물이 차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바짝 말라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같은 문제의 해결책으로단기처방과 장기적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단기처방으로는 현재 토사가 많이 쌓인 신녕정수장의 공급원인 왕산지 상류를 준설해 담수능력을 확보하는 방법과, 신녕지역 주 작물인 마늘의 파종기(10월)와 생육기(3~5월)를 피해 취수를 해야한다고 말한다. 또 장기적인 대책으로는 저수지 둑높이를 올려야 한다는 것. 주민들은 앞으로 잦고 장기적인 가뭄에 대처할려면 저수율을 높여야 하고, 저수율을 높이려면 저수지의 둑 높이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경우 현재보다 둑을 6m정도 높였을 때 저수량은 현재 50만톤에서 200만톤으로 4배정도 높아진다는게 농어촌공사 측의 설명이다. 문제는 공사에 소요되는 사업비인데 공사측은 약 360억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농어촌공사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2년경 이후 매년 국비공모사업을 신청하고 있지만 선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농어촌공사 영천지사 관계자는 “가천지 다목적 농촌용 수 개발사업은 봄, 가을 마늘과 양파 특작지역인 신녕과 청통지역에 매년 용수부족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2023년에도 신규 착수지구 공모사업을 재추진하겠지만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한 상태라 민관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녕면 주민들은 농업용수를 식수로 이용함에 따른 농업용수 부족과 수급 불균형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신녕정수장에서 정수한 물은 신녕면과 청통면, 영천시내 서부 일부지역으로 공급하고 있다.이와 관련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신녕관내에 누수 탐지나 노후관 교체 등 상수도 시설 현대화사업을 수자원공사에 위탁해 실시하는 중인데 이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55% 정도인 유수율을 85%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며 “물 생산 후 누수로 인한 손실을 줄이면 그만큼 취수를 덜해도 되므로 나머지를 농업용수로 돌리면 물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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