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통과 시련에 빠져 번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무시겁래 지어온 악업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듯 캄캄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고 햇살이 퍼지듯이 시름의 꺼풀이 벗겨지면 반드시 화사한 날이 돌아올 것이다. 앞으로 연재될 글에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 때문에 번민하는 분들을 위하여 세상을 바꾸는 지혜는 무엇인지, 행복을 일구는 좋은 생각이 무엇인지,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거룩한 공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법문이 들어 있으며, 아울러 피안을 향하여 끊임없는 행원을 다하는 불자들이 되시라는 의미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많이 넣었습니다. (지난호에 이어) 그는 어차피 감옥에서 인생을 마치나 한 번 탈옥을 해서 조금 살다가 죽나 세상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살기는 마찬가지라는 심경에 기회를 엿보다가 탈옥을 한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는 별로 사회에 좋은 일을 하지 않은 사람이건만 지금 그의 그러한 생각과 행동이 사회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한 것이 되었습니다. 현재 사회는 불안한 상태가 되었고, 경찰관들은 그를 찾느라고 다른 사건도 못 맡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탈옥수 하나 잡지 못하는 경찰관들의 그러한 행동이 온 국민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고,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안정된 국가건설을 이루겠느냐는 불안이 돌고 있습니다. 그러니 한 개인의 생각과 행동이 이처럼 사회와 국가의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합니다. 만약 그가 가정적으로 안정된 상태였다면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을 어떻게 가꾸어 가느냐 하는 부부의 생각과 행동이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일이기도 한 것입니다. 자식과 남편을 위해 열심히 사는 것도 바로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위한 아주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야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데 얼마나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실감하시겠습니까? 말씀을 듣고나니 제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가 실감됩니다. 또한 평범하게나마 가정을 잘 이끌어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가정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군요. 이를 불교와 연관해서 말하자면 불교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불교에는 업설이 있습니다. 즉 내가 지금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세 가지 행위가 중요하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행위를 삼업(三業)이라고 하며, 이 업이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요인이므로 불교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교는 아주 현실적인 종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불교를 믿어야 죽어서 극락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염불이나 하고 기도나 하면 다 되는 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우리가 겉으로 나타내고 있는 말과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 속으로 품고 있는 생각까지도 행위로 간주하고 있으므로 지금 살고 있는 이생을 떠난 그 어떤 세계에 안주하라는 것이 아니라 현실 생활을 어떻게 하느냐가 더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하면서 진리의 세계에 눈떠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현실적으로 보면 우리가 마음속으로 무엇을 생각하든지 행동만 잘못하지 않으면 괜찮은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내가 어떤 나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자체로는 법에 저촉되지 않습니다. 나쁜 생각을 행동으로 그대로 옮겼을 경우에만 처벌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생각으로 짓는 행위를 의업(意業)이라고 해서 아주 중요하게 여깁니다. 왜냐하면 생각을 자꾸 나쁘게 갖다 보면 언젠가는 나쁜 짓을 하게 되고, 좋은 생각만 자꾸 하다보면 좋은 일을 많이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항상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가지기를 강조하고 있으며,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뭇 선을 받들어 행하며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를 잘 살펴보면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하고 건전해야 즉, 삼업이 균형을 잘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은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있어.” “저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야.”라는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말은 그 사람은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이 다 일치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입에 발린 말만 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을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몸과 마음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훌륭한 사람이라는 가치를 인정받는 것입니다. 따라서 운명을 바꾸려면 몸과 마음과 행동이 일치할 수 있는 수행을 하고 그러한 행위를 해야 합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위가 어떤 행위인가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달라지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운명을 바꾸려면 먼저 생각을 바꾸고 말과 행동을 바꾸어야 하는 것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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