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무더운 날씨로 학교가 방학을 하고 직 장인들은 휴가를 떠나기 시작한다. 휴가일정을 잡기위해 달력을 보다보면 눈에 띄는 날이 있다.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6·25전쟁 당 시 UN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법 정기념일이다. 정전협정이 이루어진 날이기도 하다. 6·25전쟁이 발발했던 1950년의 여름은 유난 히도 더웠다. 기상청 통계자료를 참고하면 역 대 가장 무더웠던 여름으로 다섯손가락 안에 꼽 을 정도였던 것 같다. 지금 우리는 더위를 피해 일상에서 벗어나 피서지로, 해외로 떠나고 있지 만, 72년 전의 오늘은 반대로 수많은 용사들이 머나먼 타국에서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왔다. 국적도 인종도 다르지만,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 화를 수호하고자 목숨을 걸고 참전했고,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다. 7월 27일을 맞아 UN참전용 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용기에 대해 좀더 알아보 고자 한다. 1950년 6월 25일, 6·25전쟁이 발발하자 곧바 로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하여, ‘북 한군의 침략 중지 및 38선 이북으로의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다, 다음날 “그들의 침 략을 격퇴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제공하자”는 내 용의 ‘6·26결의안’을 통과시켰다. 6월 27일 2차회의에서는 유엔회원국들에게 “대한민국에 군사원조를 제공할 것”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유엔 회원 16개국이 전투병력을, 6개국은 의료와 시설을 우 리나라에 지원하게 된다. 이는 유엔이 세계평화 를 유지하기 위해 유엔군을 창설한 이후 최초의 파병이었다. 전 세계 22개국에서 연인원 195만 7천여명이 참전해 국군과 함께 수많은 전투를 치렀고, 전사, 부상, 실종 등 피해를 입은 유엔군의 수는 15만 여명에 이른다. 전쟁을 대비하지 못했던 우리나 라만으로는 북한의 침략을 막는데 역부족이었으 며, 우리 군 역시 60만명이 넘는 사상자 등 막대 한 희생을 치렀고, 유엔군과 함께 인천상륙작전 성공을 계기로 전세를 역전시키며 대한민국을 지 켜냈다. 감사와 존경을 담아, 병력을 지원한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 뉴질랜드, 필리 핀, 튀르키예, 태국, 남아공화국,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그리고 의료 와 시설을 지원한 스웨덴, 인도, 덴마크, 노르웨 이, 이탈리아, 독일을 기억하고자 하며, 호국영령 및 각국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드린다. UN 참전용사들이 우리나라의 초청으로 방문 하였을 때 발전한 대한민국의 모습에 무척 흐뭇 해 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특히 본인들의 희생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며 자랑스러워 하였다고 한다. 또한 지난 6월 22 일에는 생전에 한국 땅에 묻히기를 희망한 캐나 다 참전용사(故 존 로버트 코미어)가 부산의 유 엔공원에 영면하였다는 기사도 있었다.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위해 싸운 것을 자랑스럽게 여 기는 UN참전용사 14명이 현재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다. 70여년 전 세계의 원조와 지원을 받던 최극빈 국이었던 대한민국은, 이제는 유엔무역개발회의 에서 선진국으로 인정받고, 세계 10위의 경제규 모를 가지며, 세계로 뻗어나가는 K컬처와 성숙한 민주주의를 가진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었다. 그 시작은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우리 국민들과 UN참전용사들의 희생과 노력이 아닐 까 생각한다.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되새기며, 한국에서 태어나지 않 았으나 우리나라를 위해 싸웠고 우리 땅에 묻히 신 열네분의 UN참전용사께서 평화롭게 영면하 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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