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 헨리 데이비드 소로나는 하루에 최소한 네 시간 동안, 대 개는 그보다 더 오랫동안 일체의 물질적 근심걱정을 완전히 떨쳐버린 채 숲으로 산으로 들로 한가로이 걷지 않으면 건강 과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믿 는다. 나는 단 하루라도 밖에 나가지 않 은 채 방구석에만 처박혀 지내면 녹이 슬 어버리고 오후 4시-그 하루를 구해내기 에는 너무 늦은 시간-가 훨씬 넘어서, 그 러니까 벌써 밤의 그림자가 낮의 빛 속에 섞여들기 시작하는 시간에야 비로소 자 리를 비울 수 있게 되면 고해성사가 필요 한 죄라도 지은 기분이 된다. 솔직히 고 백하거니와 나는 여러 주일, 여러 달, 아 니 사실상 여러 해 동안 상점이나 사무실 에 하루 종일 틀어박혀 지내는 내 이웃 사람들의 참을성, 혹은 무감각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해설]새벽걷기를 시작 했다. 스물여덟 갓 수습을 면 한 어느 날, 박관영 영남일 보 사진부장의 첫 번째 서 랍 을 우 연 히 들 여 다 봤 다 . 그곳엔 비타민부터 각종 영 양제 10여종이 새알처럼 옹기 종기 모여 있었다. “부장님 웬 약을 이렇게나 드세요?” “니도 내 나이 돼 봐 라. 다 묵게 돼 있다.” 그때 박 부장의 나이가 내 나이쯤이었 을 것이다. 어떤 누구라도 건강과 세월 은 반비례하지 정비례 못한 다. 으로 우리에게 익숙 한 소로는 스스로를 ‘신비주 의자’ ‘초절주의자’ ‘자연철학 자’라고 했다. 소로는 19세기 에 이미 삶에 대해 자연 이외 에 다른 대안은 없다고 보고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단순하 고 금욕적인 삶을 실천했다. “하루에 최소한 네 시간 동 안 숲으로 산으로 들로 한가 로이 걷지 않으면 건강과 온 전한 정신을 유지하지 못한다 고 믿는다”고 한 소로가 참 한 가로운 양반이었다 싶으면서 도 “나는 여러 주일, 여러 달, 아니 사실상 여러 해 동안 상 점이나 사무실에 하루 종일 틀어박혀 지내는 내 이웃 사 람들의 참을성, 혹은 무감각 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는 마 지막 문장에선 찬동을 할 수 밖에 없다. 역류성식도염이 다시 도졌 다. 고장난 위를 달래려면 금 주, 식단조절을 비롯해 걷기 를 최소 3개월은 해야 한다. 오늘은 새벽 6시부터 40분가 량 6km남짓 걸었다. 해도 나 는 아직 영양제에 기댈 정도 는 아니다. 누죽걸산. 근자엔 는 책이 주 목받고 있다. 드러눕기 전에 걸어야 한다.아, 내 청춘이 가 고 있다. /심보통 202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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