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통과 시련에 빠져 번민으로 살아가는 사람 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무시겁래 지어온 악업들이 한 꺼번에 쏟아지듯 캄캄한 세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 나 밤이 지나야 새벽이 오고 햇살이 퍼지듯이 시름의 꺼풀이 벗겨지면 반드시 화사한 날이 돌아올 것이다.앞으로 연재될 글에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 때문에 번민하는 분들을 위하여 세상을 바꾸는 지혜는 무엇 인지, 행복을 일구는 좋은 생각이 무엇인지, 그리고 더 불어 살아가는 거룩한 공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법문이 들어 있으며, 아울러 피안을 향하여 끊임없는 행원을 다하는 불자들이 되시라는 의미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많이 넣었습니다.(지난호에 이어) 박진사의 넓은 마음이 이 나라의 기 둥을 하나 더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 다. 즉 넓은 마음으로 진심을 베푼 것 은 더 큰 세계에서 그 진가가 발휘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무엇인가를 베푸는 사람 은 진정한 마음으로 베풀기 보다는 동 정하는 마음과 자신의 잘난 모습을 남 에게 보이기 위해 베푸는 사람이 있는 데 이는 베풀지 못한 것과 다를 바 없습 니다.넓은 마음을 베풀었다면 더 크게 세상을 바라보고 그 결과를 바라보는 안목이 있어야 합니다. 좋은 결과가 모 두 다 내것이기를 바란다면 욕심이 아 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진심으로 쌓은 공덕이 잘못하면 일순간의 욕심으 로 인해 소멸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베푼다는 것은 자신이 가장 아끼고 있었던 것을 아낌없이 줄때 비로소 그 가치가 빛나게 되는 것입니다.흔하게 많아서 주는 것도 좋지만 꼭 상대에게 필요한 것을 필요한 시기에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정으로 베풀 줄 아는 사람입 니다. 사람이 진심으로 마음을 내어 남에 게 가장 사랑하는 것을 준다는 것은 쉬 운 일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남에게 마음을 베풀어서 쌓은 덕을 잘 지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베풀 며 사십시오.그리고 베풀었거든 베풀 었다는 것을 잊으십시오. 반드시 그것 은 좋은 인연이 되어 다시 되돌아올 것 입니다. 베풀 때의 그 마음이 순수하고 깨끗했다면 돌아올 때의 복도 참다운 복으로 돌아올 것입니다.좋은 인연을 맺어가는 것이 이 사회 를 따뜻하고 평화롭게 한다는 것을 명 심하셨으면 합니다. 스스로의 과실부터 돌아보자 요즘 아랫사람의 잘못으로 인하여 윗사람에게 꾸중듣는 일이 많았습니 다.직장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지낼 수는 없겠지만 내 잘못도 아닌데 스트 레스를 받을 때마다 화도 나고, 자꾸 술을 마시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는 조 금씩 직장일에 싫증이 나기도 합니다. 스님,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까요? 아랫사람이 왜 자꾸 반복해서 실수 를 저지르는지 살펴보셨나요?의도적 인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아랫사람은 아랫사람 나름대로 실수할 수밖에 없 는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아랫사람이 자꾸 실수하는데 있어 내 잘못은 없는지도 생각해 보시기 바랍 니다. 내 수고는 크게 생각하고 남의 수고 는 헤아리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 찬가지로 내 실수나 과실은 은근슬쩍 넘어가고 싶어하면서 남의 잘못은 꼬 치꼬치 캐면서 크게 부각시키려는 사 람이 있습니다.남의 과실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의 과실을 먼저 살피는 마음, 그리고 남이 실수를 하고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큰 마음으로 이해하고 용서할 줄 아는 마 음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사실 남의 실수나 과실로 인하여 자 신이 피해를 입게 되면 용서하는 마음 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 것이 보통 사 람들의 심정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 이 혹시 실수를 하거나 하면 쉽게 용서 하고 남들이 다 이해해 주기를 바랍니 다.자신에 대해서는 관용과 이해가 빠 르면서 남의 실수에는 관대한 마음을 갖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푸부릴리우스의 금언집을 보면 “남 은 자주 용서하되 자신은 결코 용서하 지 말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이 대개 정직하고 성실합 니다.그리고 남을 용서할 줄 아는 사 람이 인자하며, 악한 일을 하지 않습니 다. ‘잡아함경’에 보면 “어떤 사람이 다 른 사람의 뉘우침을 받아주지 않는다 면 그는 어리석은 사람이 될 것이다. 그는 긴 밤 동아넹 쓸데없는 괴로움을 얻을 것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관대한 마음이 선한 마음이며, 선한 일은 인자함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지난 날들을 돌이켜 생각해 보 십시오. 내 실수를 묻어 두 듯 남의 실 수를 묻어주고 진정으로 이해해 준 적 이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남 의 실수로 내가 큰 손해를 입었더라도 실수한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깊 고도 넓은 아량이 필요합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