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자신의 힘들었던 경험들을 유 머러스하게 공유하고 그때 위로가 되었던 존재들의 소중함을 떠올릴 수 있는 여운을 주는 쁘띠삐에 그림책 ‘도노의 산책’이 지 난 8월에 출간되었다. 쁘띠삐에는 이 책의 저자 유혜민의 필명 이다. 쁘띠삐에는 2018년도부터 올해에 이 르기까지, 고질적인 폭력성에 대한 이야기 를 담은 ‘꿀오소리 이야기’를 시작으로, 공 장식 축산으로 고통받는 아기 돼지 이야기 ‘내 이름은 푸른점’,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 지는 이야기 ‘걸어 다니는 새’ 등의 출간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다져 오며 그 외연을 넓힌 드문 그림책 작가이다. “종종 아이들의 수업에서 저의 그림책이 활용된다.”는 소식을 들을 때에 더없는 행 복감을 느낀다는 쁘띠삐에 작가를 인터뷰 해 보았다. [편집자주]
“글쓰기와 그림 작업을 함께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작가로서의 선택한 이 길을 기쁜 마음으로 걸어가며 날마다 새로운 창작 활 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어린이들을 매우 좋아합니다. 어린이 들은 끊임없는 호기심을 가지고 세상을 만나고, 어떤 어려움을 직면했을 때라도 어른들의 꼰대 고집이 아닌 단순하고 명쾌한 시각으로 그 문제 들을 해결하거나 극복해 나가며 자기 성장을 계 속해 나가는 특별한 존재들이기 때문이지요. 어 른들도 어린아이들의 눈높이로 세상을 볼 수 있 는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 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이 더욱 살맛 나겠지요.” 최근 ‘도노의 산책’이라는 그림책 발간과 대구 예술발전소의 입주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 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쁘띠삐에를 인터뷰해 보았다. 본명은 유혜민, 쁘띠삐에는 필명이다. 쁘띠삐 에를 필명으로 쓰게 된 계기는 지난 영국 유학시 절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으로 항상 행동이 느렸 던 작가에게 친구들은 “너는 쁘띠삐에(작은 발) 를 가져서 그런 거야.”라며 ‘쁘띠삐에’라고 부르 기 시작했고 이것 현재의 필명이 되었다고 한다. 먼저 지난 8월에 발간된 신간 ‘도노의 산책’은 살다 보면 억울한 일들을 당할 때가 있다는 것과 그럴 때 우리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존재들의 소 중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짧은 우화로 독자들이 자신의 힘들었던 경험들을 유머러스하게 공유하 고 그때 위로가 되었던 존재들의 소중함을 떠올 릴 수 있는 여운을 주는 그림책이다 그녀는 그림책 작업 외에 페인팅 작업, 프리랜 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삽화나 디자인 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쁘띠삐에는 네러티브가 읽히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였고 대학교 3학년 때 책 형식으로 만든 작 품을 전시하게 되었는데, 관객들이 그림책 앞에 서 벽에 걸린 그림을 감상할 때보다 훨씬 오래 머 무르며 미소를 짓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고 그림책 형식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많은 사람들과 가까운 소통이 가능 한 작업을 하고 싶고, 그림책 창작 활동이 작가의 작업 성향과도 맞는 가장 적합한 형식이라고 생 각이 들어서 그림책과 관련된 분야의 판화와 일 러스트레이션도 공부하기 위해 그 분야에 깊은 역사와 큰 시장을 가진 런던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배우기 위해 유학길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처음 그림책을 출판한 것은 2018년 고질적인 폭력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꿀오소리 이야기’, 공장식 축산으로 고통받는 아기 돼지 이야기 ‘내 이름은 푸른점’, 행복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야 기 ‘걸어 다니는 새’ 등이다. 그림책 발간과정은 전체적인 아이디어가 정리 된 스케치나 완성된 더미북 형태로 원고를 만들 어 작가 노트와 함께 그림책 출판사들에 투고하 고 연락이 오는 출판사가 있다면 그림책 출판 기 회가 생긴 것으로 출판사와 의논하여 수정 작업 이 진행되고 다듬어진 작품이 출판된다고 한다. 그 외에도 그림책 공모전에 지원하거나 독립 출판이나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서점에 개인적 으로 등록하는 등의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 쉬운 과정은 없다는 것이다. 쁘띠삐에(유혜민) 작가는 독자들이 본인도 생 각하지 못한 관점으로 독서 후기를 읽을 때가 가 장 즐거운 일이라며 종종 아이들의 수업에서 본 인의 그림책이 활용된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정말 더없는 행복감을 느꼈다고 했다.쁘띠삐에 작가의 앞으로의 포부는, 현재와 같 은 미래라고 말하며 현재 작업 중에 있는 그림책 과 페인팅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꿈이라 고 조심스레 건넸다. 최병식 기자 대학 3학년 작품전시회 때 그림책앞에 머무르는 모습보고 매력느껴 독자들이 생각지도 못한 후기 써줄때 가장 즐거워 ☞ 쁘띠삐에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미 술대학 판화과 수료, MA in Illustration, Camberwell College Of Arts In London, 2017년부터 다수의 개인전 과 단체전 및 출판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