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미 다 알고 있다. 저출산에 초고령화로 지역 인구가 날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사실을. 또한 인구가 줄면서 도시의 위축과 지역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정도다. 특히 10~30대의 청년층 인구 감소는 지역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생활기반조차 무너지게해 경쟁력 약화를 초래하고 악순환만 지속된다.
이와 반대로 청년이 사는 지역은 활기를 띤다. 그렇기 때문에 청년에 대한 배려를 모든 인구정책의 우선에다 두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상권을 살려 지역 청년들의 유출을 막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지금도 영천인구중 상당수는 생활권이 대도시로 지역에 주소만 둔 인구이고 이로 인해 지역 상권이 무너지는 원인제공을 한다고 봐야 한다.
인구감소 문제는 고령화로 인한 자연적인 감소탓도 있겠지만 지역 경쟁력이 약화되고 사회적 기반이 미비해 청년들이 떠나가는 것도 상당한 이유다, 그중 사회적 기반의 핵심은 결국 양질의 일자리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사례를 잘 보여주는 곳이 충남 서산시다.
서산시에 따르면 서산의 인구는 지난 9월말 기준 17만 8980명으로 1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 이제 곧 18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합계출산율도 1.467명으로 꽤 높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전국적인 인구감소 위기 속에서도 서산의 인구가 이처럼 꾸준히 증가한 요인이 바로 양질의 일자리다. 서산시가 추진한 기업유치전략, 출산지원시책이 빛을 발했다. 거기에다 주민복지를 비롯한 지역개발, 주택,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육을 비롯한 정주여건, 교육환경 조성과 전입자 지원시책 등 다양한 인구증가 정책이 선공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인구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성공적인 기업유치 전략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들 수밖에 없다.
이처럼 국가적으로 심각한 저출산고령화와 취업난 속에서도 인구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그 도시의 미래가 밝다고 밖에 말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지역 경쟁력 강화를 통한 꾸준한 정주환경 높이기에 주력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시를 꿈꾼다면 수도권이 부럽지 않는 지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자 그럴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앞서 말했듯 기승전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무엇으로 하나. 그 답은 대규모산업단지 조성과 기업유치로 젊은인구가 유입되도록 하는 정책 추진이다. 물론 우량의 대기업이면 더할나위 없겠다.
거기에 기술력 뛰어나고 성장의지와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집중 발굴 유치하고 성장 단계별 중점 지원을 통해 영천을 대표하는 스타기업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
하지만 딱히 기업이 아니어도 경쟁력 갖춘 농업이나 축산 등 모든 산업의 전분야에서 안정적이고 높은 소득을 창출하는 곳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선진 시스템을 가진 사업체라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육성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잠재력이 있는 업체에는 대폭적인 지원을 통해 성장동력을 키워주고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한다면 일자리는 자연스레 만들어진다.
그러면 청년들은 마음놓고 지역에 머물 수 있고, 보다 근본적인 인구대응 정책이 될 것이다. 떠났던 청년들을 돌아오게 하고 도시 청년들을 지역으로 유입하는 조건의 답은 결단코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밖에는 없다고 본다.
다른 도시에 더 좋은 일자리가 있는데 굳이 이곳에 머물 이유가 없듯, 영천에 넉넉한 일자리가 있는데 수도권으로 갈 이유가 무엇인가. 경제적 부담에 어깨가 짓눌리는데 결혼과 출산 이야기는 엄두도 못낼 남의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넉넉한 급여를 받으면 모든 것이 선순환으로 돌아선다. 이 조건이 갖춰지면 다른 것은 자연스레 따라 오거나 추진 의지에 따라 정책적으로 얼마든지 가능하리라 본다. 멋진 차가 있는데 기름이 없다. 충남 서산시는 우리의 좋은 본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