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움이 지난 4일부터 11월24일까지 4명의 작가로 이루어진 ‘4인전-Cobalt wind’를 열고 있다.
Cobalt wind는 깊은 바다, 깊은 심연, 높은 하늘의 색을 나타낸다. 바닷가의 대표도시 중 하나인 포항에 사는 작가 4명은 코발트라는 기본색을 시작으로 엮어가는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박계현 작가는 한국 민화의 전통적 이미지인 학, 부엉이 등 동양사상이 잘 드러나는 작품에 유화물감을 나이프로 깔고 붓으로 찍는 작업을 총 6~7단계의 과정을 거쳐 작업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별의 도시인 영천에서 별을 주된 소재로 부엉이, 소나무, 선인장 등 별과 어우러진 유화 작품들을 내공과 밀도가 있는 박계현 작가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배현철 작가는 가장 원초적인 도구인 손을 이용해서 작업을 한다다.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 편안하고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작가는 일상에서나 여행 중 떠오르는 감정을 느끼고 그날의 기억을 재구성해서 캔버스에 기록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람’을 주제로 손가락 터치의 강약 조절을 극대화하여 물감의 질감과 색의 조합 방식을 다양하게 시도한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동진 작가는 압정이라는 오브제를 사용하여 압정의 평평한 부분, 뾰족한 부분과 같이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물의 위엄성과 양면성을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오브제를 통해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편안한 것을 편안하지 않게 풀어냄으로써 그 자체로의 역설을 이야기하며 한순간 벌어진 상황이 극과 극의 결과를 낳듯 인생의 균열과 충돌에 대한 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송상헌 작가는 스케치와 작업일지를 통해 조형의 방향성을 찾은 후 컴퓨터로 시안을 잡고 한지로 구상했던 이미지를 부착 후 채색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을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메시지의 전달, 색상의 조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부서진 손 이미지를 통해 전쟁과 파괴의 시대에 경각심을 울리며 이 작품을 통해 자연의 치유와 사유를 통한 생명력 회복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Cobalt wind 작가 4인의 주제에 대한 개성적 시각과 하나의 재료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작업은 관람자에게 신선한 충격과 더불어 생각의 다양성을 제공하는 작품들이다. 2층 본 전시실 및 1층 쇼윈도 갤러리에서 회화와 사진 작업 등 다양한 장르와 작품 총 30여 점을 관람하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