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간다. 농부는 추수로 바쁘고 각 지자체는 각종 축제나 행사로 바쁘다. 코로나가 여전히 기승을 부 리고 있지만 일상을 회복한 세상은 단풍놀이 차량행렬 이나 여행객들로 번다하다. 그 가운데 나는 일인다역(一 人多役)으로 정신없이 하루 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지난 13일 운강이강년의병대장 순국114주년 추모행사에 참 여하기 위하여 방문한 문경 의 운강이강년기념관은 참 으로 잘 지어졌더라. 세상만 사는 뜻대로 되는 일도 있고 노력해도 안 되는 일도 있게 마련이니 분심(忿心)을 버리 고 다만 최선을 다할 일이다. 38. 夜坐(야좌) 밤에 홀로 앉아 五更無寐伴燈明(오경무매반등명)  窄窄松籬短短楹1)(착착송리단단영)  碧峀遠呈2)雲外面(벽수원정운외면)  淸溪時送兩餘聲3)(청계시송양여성) 弱妻4)謀酒5)緣6)詩債7)(약처모주연시채)  穉子論文亦世情8)(치자논문역세정)  那把塵間9)煩務去(나파진간번무거)  棋朋 友了平生(기붕일우요평생)  날이 새도록 잠 못 들고 등불에 의지해 앉았으니 좁디좁은 사립문이요 낮고 낮은 울타리로다 멀리 푸른 산굽이 길은 구름 밖으로 이어지고 맑고 깨끗한 시내 때로 거듭 메아리소리 들려오네 아내는 술을 구하려 시채 묶음을 뒤적이고 어린아이가 글을 논하는 것 또한 세상 인정인데 어찌 번거로이 속세의 일을 붙잡거나 버리는 데 힘써 바둑이나 칼을 벗 삼아 평생을 마치랴.  <산남의진유사(山南義陣遺事) 22p>  39. 詠(만영) 자유로이 읊다  堤楊初嫩岸梅香(제양초눈안매향)  斷續烟霞繞四傍(단속연하요사방)  滄海學歌高白石10)(창해학가고백석)  仙區11)隨意12)畵金剛(선구수의화금강)  持身必謹如納 (지신필근여납도)  遇事思難等無腸13)(우사사난등무장)  眷彼文巖14)將欲隱(권피문암장욕은)  村人莫笑洌南狂15)(촌인막소열남광)  강둑에 버들가지 새로 나고 기슭에선 매화 향 풍겨오는데 끊어질 듯 이어지는 안개가 사방을 에워싼다. 너른 바다에서 소리 높여 백석가를 배워 부르고, 신선 세계의 뜻을 둔 듯 금강산을 그려보네. 몸가짐은 반드시 의혹에 빠지는 것을 삼가고 일을 만나면 어려움을 생각하기를 창자 없는 것처럼 하리.  저 문암을 돌아보며 장차 은둔하려 하니 촌사람들 열수 남쪽의 미치광이라 비웃지 말라. <산남의진유사(山南義陣遺事) 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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