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남들보다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어렵게 공부하여 대학에 들어갔는데 결국은 취업의 문을 통과하기 위해 대학인으로서 닦아야할 학문적인 연구보다 요령있게 사회에 진출하기 위한 공부만 한다고 하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취직에 매달리다 보면 자신의 적성과는 상관없이 우선 취직하고 보자는 식으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자신의 성격과 맞는 일인지도 모르고 돈과 위치만 보고 취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취직하고는 정작 일년도 채우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흔히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말하지만 정작 취직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는 이만큼의 학벌을 갖췄으니 그런 일은 할 수 없다는 식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직장 선택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요.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찾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일은 한 번 선택한 직장에서 그 일에 알맞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아주 중요합니다. 이것은 젊은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닙니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성실히 땀흘려 일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망과 용기를 꺾어 버리는 예가 많습니다. 그러니 모두가 노동을 신성시 여기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인정을 받는 풍토가 마련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일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만 되는 것이 아니라 일하는 자체에서 인생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므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있더라도 일에 즐거움을 갖지 못하고 불만만 갖고 있는 사람은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없습니다. 반면에 하찮아 보이는 일이라 할지라도 스스로 떳떳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일이 남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보람을 찾는다면 얼마든지 기쁜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잘 해나가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 사회는 믿음이 있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없애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일에서 고통을 크게 느끼는 것은 서로 각자가 본인이 생각하기에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했다며 그에 대한 대가를 크게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점점 일에 임하는 데 있어서 지위와 명예에 연연해 하고 편리위주에 치중하고 잇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성실히 일하던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사회는 불신과 허영에 들뜨게되어 다같이 고통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의 책임이 더 큰 것이 사실입니다. 지도층의 안일한 태도로 인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인권을 존중받지 못하고, 일한 대가도 충분히 받지 못해 갈등만 초래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우리 나라는 180만명이나 되는 실업자가 생기고 경제파국을 맞이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지도층의 이기심과 욕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100% 모든 책임이 지도층에 있는 것만은 결코 아닙니다.  따지고 보면 흥청망청 살아온 사람들도 책임이 있으며 잘못된 관행을 보면서도 잘못된 관행을 고치려고 하기 보다는 부조리를 부추켜 온 모든 사람들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땀흘린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가치관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각자가 적당히 일해도 되겠지 하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성실성과 진실한 삶의 모습이 있어야 사회가 바르게 제대로 발전되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얘기를 적은 규모로 다시 말하면 한 가정이 건강하고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최선을 다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부처님께서 재산을 잘 보호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도 가족 구성원들의 생활태도를 거듭 강조하신 것이라 하겠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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