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비가 내렸다. 하지만 비다운 비는 오지 않는다. 농사를 짓는 농민들과 겨울철 화재 걱정이 커진다. 지역을 비롯해 남부지방의 겨울가뭄이 예사롭지 않다. 우리 지역보다 상황이 더 안좋은 전라도쪽은 아예 반세기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불리며 특히 농사에 큰 지장을 부르고 있다.   비상이다. 이미 제한급수를 하고 있는 전라남도 신안군의 곳곳에는 ‘상수도를 이용한 농작물 물주기 절대 금지’, ‘빨래 모아서 하기’ ‘양변기 수조에 물병 넣기’ 같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 지역에도 지난달 포함 가을에 비는 거의 오지 않았다. 영천댐의 저수율도 30%를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전라도쪽 만큼은 아니라해도 우리지역도 가뭄으로 인한 피해현상은 나타나고 있다. 당장 지역의 특산물인 양파와 마늘 등 월동작물의 생육에 직격탄이다. 그 밖의 농작물에도 보이지 않는 피해가 있고, 영천시가지 중심을 흐르는 금호강 지류에는 하천 유지수 부족으로 이끼현상이 심해 미관상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  정부도 댐·저수지 저수량 관리를 강화하도록 했다. 그에따라 영천시도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때다. 가뭄 발생 전의 사전 대비 계획과 가뭄시의 실효성 있는 관리체계가 제대로 구축됐는지 관심을 갖고 따져봐야 한다. 관계부서에서는 주민들을 향해 수도계량기의 수압을 조절하고 양치컵 사용하기, 샤워시간 줄이기 등 홍보에 나설때다. 또 수돗물을 월 1만t 이상 사용하는 다량급수처 기관·업체와 긴급회의를 열어 20% 절수 계획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해야 한다.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위기대응 추진단도 구성해 가뭄 극복에 전방위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각 가정은 물론, 기관과 업체, 목욕탕, 수영장, 골프장 등 사업장, 산업단지 등 모두가 뜻을 모아야 한다. 이런 비상 시국에는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물 아껴쓰기에 동참해야 한다. 1인당 20% 정도의 물 절약 실천을 위한 행동에 당장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다.  지난 여름 태풍이 와도 바람만 거세게 불었지 비다운 비는 그다지 오지 않았다. 이때부터 가뭄이 심했지만 가을에도 비가 거의 없었다. 암울한건 이번 겨울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돼 내년 봄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강수의 대량 유실로 용수가 부족한 나라다. 특히 1990년대 이후 남부권역을 중심으로 겨울부터 봄철까지 만성적인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점점 커지는 추세다. 가뭄 피해가 있을 때마다 지하수 관정 개발, 이동 양수기 동원 같은 미봉책으로 그때그때만 넘길 일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일상화되고 있는 이상기후에 대비한 장기대책도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한 일들은 정부차원에서 마련할 일이지만 지역만의 1년 단위의 물관리 정책만이라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개선하고 치수 능력을 높여야 한다. 농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고 경제성도 높은 빗물 가두기와 저수지 시설의 현대화도 빼놓을 수 없다. 거듭 강조하지만 중요한 하나, 바로 물 아껴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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