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청년들을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신산업 발굴과 기업들 유치로 청년들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끼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해 ‘먹을거리가 있는 도시, 꿈이 있는 도시’로 탈바꿈하는 근본적 정책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이 청년유입 정책이 개선될 경우 영천시가 늘 고민하는 문화적 인프라와 인구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기한 의원은 지난 22일 열린 영천시의회 제227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영천시 청년일자리 정책에 관한 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고령인구 비율은 약 29%로 이미 10여 년 전부터 초고령사회로 진입해 이런 추세라면 곧 30%를 넘어갈 것은 기정사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영천시가 당면한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영천시를 떠나는 청년 한명 한명이 아쉽고, 타지역에서 유입되는 청년 한명 한명이 소중한 상황에서 영천시가 현실을 인지하고 다양한 청년 유인책을 펼치고 있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정례회 기간 동안 내년 한해 예산을 심의하면서 영천시의 청년 일자리 정책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내년 일반회계 예산을 보면, 청년 일자리와 관련된 예산 가운데 가장 많은 재원이 투입된 분야는 청년창업 지원에 관한 예산으로, 사업명만 본다면 다들 그럴듯한, 청년들의 꿈과 청춘을 지원하는 듯한 느낌이지만 청년창업이라는 명분하에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청년들을 되돌아오기 힘든 길로 등떠미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청년들이 창업을 쉽게 생각하고 어영부영 도전했다가 시간만 허비하며, 심한 경우 폐업으로 인해 적게는 수천만 원, 많게는 수억 원의 빚만 떠안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하여 포기하는 경우도 다수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지난해 창업을 지원한 청년들 가운데 매출다운 매출을 올린 경우는 10명 중 1~2명 정도로, 나머지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만 못한 소득을 올렸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정말 창업에 관심이 있고 꿈과 열정을 가진 청년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미 본인들만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무기로 차근차근 준비해서 올라오고 있다”며 “시가 등을 밀어주어야 할 청년들은 이런 청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청년 채용의 지원에 관한 예산이라고 밝히고, 지원책들은 청년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일자리에 보조금만 줘가면서 청년들의 근속만 유지시키는 궁여지책이지 근본적 해결방법이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