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023년은 육십갑자 중 마흔번째의 순서인 계묘년으로 검은 토끼띠의 해다.  토끼는 겁이 많고 예민한 동물로 감수성이 뛰어나고 재치 있는 동물이며 새끼를 많이 낳는 동물이라 하여 다산과 성장, 풍요, 행운을 상징한다.  또한 토끼는 소리를 내지 못하는 대신 큰 귀로 주변에서 들려오는 조그만 소리도 놓치지 않고 다 들을 수 있는 특징이 있어 많은 오너들과 정치인들이 본 받아야 할 동물로 회자(膾炙)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대통령과 수많은 정치인들의 말실수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던 한 해였기에 금년 계묘년은 말하는 실수보다는 먼저 남을 배려하고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는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  계묘년은 동물(띠)로 말할 때 토끼의 해 중에서도 검은 (흑)토끼라 한다. 왜 검은 (흑)토끼일까?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육십갑자는 10천간(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과 12지지(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중에서 천간과 지지를 한 글자씩 따와 짝을 이루어 놓았다.  자세히 보면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의 순이고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조합하여 사용하는데 이것을 다 사용하고 다시 갑자로 돌아오는 순서가 60번째라고 하여 육십갑자라 한다.  요즘이야 의술이 발달하여 100세 시대라고들 하지만 과거에는 평균수명이 60세에도 못 미칠 때가 있었기에 60세(한국나이 61세)가 되면 갑자(甲子)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장수했다고 하여 돌아올 환(還) 혹은 돌아올 회(回)자를 써서 환갑(還甲), 회갑(回甲)이란 잔치를 하였다.  근래에 들어서는 환갑잔치를 했다는 말은 듣기가 힘들고 칠순잔치도 하는 사람이 드물 정도이니 의학의 발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럼 12동물에 검은 토끼, 황금돼지 등 색깔을 대입시킨 것은 어떤 연유에설까? 위에 열거한 10천간 글자에는 각각 방위와 계절이 있어 갑(甲),을(乙)은 봄이요 방위는 동쪽이며 색깔로는 푸른 새싹이 돋아나는 계절이기에 청색을 의미한다.  그 다음 병(丙),정(丁)은 여름이고 방위는 남쪽이며 더운 여름은 불을 상징하기에 적색을 의미하며 무(戊),기(己)는 계절이 없는 가운데(中央)방위로 색깔은 황색을 의미한다.  경(庚),신(辛)은 가을이고 방위는 서쪽 색깔은 차가워지는 백색이며, 임(壬),계(癸)는 겨울이고 방위는 북쪽이며 색깔은 암흑기의 검은(흑)색이다.  이와 같이 10천간의 글자마다 고유의 색깔이 있어 이를 동물(띠)에 대입시켜 부르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는 계묘년으로 계(癸)는 겨울의 흑색이고 묘(卯)는 토끼를 상징하는 글자이므로 검은 토끼의 해라고 하는 것이다.  작년은 임인(壬寅)년으로 검은 호랑이의 해이고 내년은 갑진(甲辰)년으로 갑(甲)은 청색이고 진(辰)은 용을 의미하기에 청룡의 해이다.  예를 들어 기묘년의 경우 원래는 황색토끼의 해이지만 황금토끼의 해라고도 하고, 기해년의 경우 황색돼지가 아닌 황금돼지의 해라고도 부른다. 열 두 동물(띠) 중 토끼는 원래 부지런한 동물로 노력하는 만큼 복이 들어온다고 하니 올해는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서 부자되시고 돈 걱정 없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사다난했던 검은 호랑이해를 보내고 생기발랄한 토끼해를 맞이하여 경북동부신문사의 무궁한 발전과 더불어 애독자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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