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은선생의 충효정신이야말로 우리 인간이면 필수적으로 배워 행하여야 할 최고의 덕목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같은 정신을 가르치고 선양할 목적으로 설립된 포은선생숭모사업회에 대한 집념과 소신은 변함없습니다.”
지난 6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정동재 포은선생숭모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포은숭모사업회가 보잘 것 없는 작은 단체에 불과하지만 그 꿈은 결코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태산명동 서일필(泰山鳴動 鼠一匹) 이란 말로 비아냥 거림을 받더라도 우리는 포은선생의 충효정신이 전 국민정신으로 승화될 때까지 존재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영천은 예로부터 추로지향(鄒魯之鄕)이라 불려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동방이학지조 포은선생께서 태어나신 고장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정 이사장은 “영천은 성씨마다 충신의 후손이요 마을마다 효자 열녀의 집안들로, 지령인걸(地靈人傑)이라 하여 어느 시대 없이 걸출한 인물이 끊이지 않았다”며 “지금도 출향인사들 가운데 입법 사법 정치 경제 학계 어느 부분없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니 자랑스럽기 그지 없다”고 했다.
이같이 아름다운 사실은 모두가 충효의 고장에서 태어나 부모님으로부터 충효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임을 깊이 헤아려 줄 것을 당부했다.
34년 동안 영천시청에서 공직 생활을 해온 정 이사장은 한학자이다. 그는 포은숭모사업회를 창립한 고 이남철 이사장 때부터 시작해 정연통, 한명동 이사장 등을 거치며 20여년간 실무를 맡아오면서 포은선생의 불사이군 정신을 시민들에게 심어주고 그 위대한 정신을 범 시민정신으로 승화 발전시키는 기틀을 다져왔다.
“포은선생의 불이정신은 바로 도(道)와 덕(德)을 근원하고 있다”고 밝힌 정 이사장은 “정신 문화 속에서 도덕이 빠지면 그 문화는 시체나 다를바 없고, 귀신도 놀랄만한 IT 산업도 도덕정신을 바탕으로 했을 때 그것이 영구히 존속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IT란 그 첨예한 과학에 도덕성이 결여되면 결국 지구상에 인류가 위험에 빠지고 말 것이라며 도덕성의 중요성을 대변했다.
정 이사장은 “숭모사업회에서 부르짖는 포은선생 충효정신 선양활동이 불씨가 되어 전국 방방곡곡 도덕성 회복운동이 마치 활화산처럼 피어나서 우리 고유의 전통 도덕문화 정신이 세계화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했다.
정 이사장은 “전임 이사장들과 회원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한 큰 업적인 숭모사업은 포은선생의 불사이군 정신을 시민들의 머릿속에 심고 범시민정신으로 승화 발전시키는 기틀을 다지는데 있다”며 “선인들께서 이루어 놓은 대업을 바탕으로 회원들과 함께 노력과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전에 언고행(言顧行) 행고언(行顧言)이란 잠언이 있는데, 이는 말은 행동을 돌아보고 행동은 말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뜻이라 한다.
마음 속으로 계획하는 바는 있으나 먼저 말해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 그보다 더 불행한 일이 없을 것이라며, 노력하고 정성을 다해 전국의 학생, 젊은이들이 찾아오는 교육장이 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 정 이사장의 운영 철학이다.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장을 겸임 하고 있는 정 이사장은 “충효문화수련원의 훌륭한 시설과 포은 선생의 손길이 남아있는 현장에서 선생의 정신을 탐구하고 체험하는 시민의 교육장으로 우뚝서게 하는데 초점을 두고 차근차근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