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청제비’ 국보승격과 ‘청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추진위원회(위원장 서길수) 위원들이 지난달 20일과 21일 양일간 금호강 줄기따라 문명의 길 영천 유적지 현장을 답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금호강 유역의 문명이 어떻게 전파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첫날 포항 죽장면 가사천 상류 금호강 발원지로 추정되는 곳을 시작으로 고경면 용전리 삼한시대 왕묘터, 완산동고분군, 금호읍 어은리 삼한시대 왕묘터 등을 답사했다.
오후에는 임고서원 회의실에서 최기문 영천시장, 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천의 문화유산과 방향성 설정’이란 주제로 세미나도 가졌다.
김제홍 국민대학교 한국역사학과 교수의 ‘청제와 청제비 및 영천 역사의 유적’, 조인호 산동학원 이사장의 ‘영천의 봉수대’, 영천역사박물관장 지봉스님의 ‘영천읍성에 대한 유래’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이튿날 위원들은 임고면 양평리 돌빼기 고인돌 답사를 시작으로 ‘정몽주 생가’, ‘임고 우황리 효자비’, ‘조양각(서세루)’, ‘거조사 영산전’, ‘금호읍 신월리 삼층석탑’ 등을 답사하고 일정을 마쳤다.
답사 현장에는 정인성 영남대 교수가 유물의 발굴당시 배경과 출토된 유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서길수 위원장은 유적지 답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삼한시대 용전리 왕묘터, 어은리 왕묘터, 특히 완산동 고분군 현장답사에서는 무거운 마음을 느꼈다”며 “더 이상 고분군 주위가 훼손되지 않도록 영천시에서 현장을 보존해야하며, 일대를 정비해 공원화하고 사적지정 등 종합계획을 수립해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