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서 곡강천을 넘나드는 교량(남송교)을 지나보면 왼편 산자락에 제법 규모가 큰 묘소가 하나 있는데 이 묘소가 바로 곡강최씨의 시조 최호(崔湖)의 묘이다.  곡강(흥해)최씨는 경주최씨와 동원(同源)으로 시조 최호는 최치원의 7세손인 최균(崔均)의 11세손이다. 최호는 고려조에 검교대장군(檢校大將軍) 삼한벽상공신신호위상장군(三韓壁上功臣神虎衛上將軍)에 오르고, 고려 명종(1170∼1197년)때 곡강부원군에 봉해졌으며 사후에 곡강서원에 제향되었으므로 후손들이 그를 시조로 삼아 본관을 곡강(흥해)으로 하였다.  현재는 서울 경기와 더불어 북한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포항시 흥해(興海)읍의 옛 지명이 곡강(曲江)인데 이것은 흥해의 넓은 들을 물이 아홉 구비나 돌아 흐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곡강천은 현재도 유유히 흐르고 있다.  흥해의 유래를 보면 먼 옛날 바다에서 해일이 일어나 흥해 전체가 물에 잠겨 큰 호수로 변했다. 오랫동안 호수였던 곳을 동편의 곡강 어귀에 산을 절단하여 그 곳으로 물을 빠지게 하여 넓은 평야를 이루게 하였으므로 바다 때문에 흥한다 하여 흥해라 불렀다고 전한다.   이곳의 혈장은 낙동정맥의 달의령에서 동남쪽으로 분맥한 용맥이 비학산(762m)을 일으키고 여기서 이어지는 비학지맥은 형산강 북쪽의 포항시와 흥해읍, 신광면, 기북면, 기계면 등의 정기(精氣) 공급처이다.  흥해읍의 서편에 위치한 도음산(385m)에서 동남쪽으로 행룡하다가 구곡산과 방목산(138m)을 일으키고 여기서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서원산(116m)을 일으켰으며 그 아래에 묘소가 있다. 서원산 아래에 모셔진 이 묘소는 주산인 도음산을 바라보는 회룡고조혈로써 혈장의 모양이 거북의 등과 같이 생겼기에 혈의 사상으로 보아 유혈의 혈장이다.  이 묘소의 또 다른 특징은 요성과 혈장 앞 전순석이 뚜렷하고, 우측 낙산의 영향으로 마지막 우선룡으로 혈장을 맺었으며 수세는 우선룡에 좌선수로 합법하다. 일부에서는 흥해지역의 모든 물이 혈전으로 모여들어 우측으로 빠져나가는데 평지의 물이라 유속이 매우 늦고 이 넓은 들판의 많은 물은 창판수(倉板水)가 되므로 연화부수형으로 보기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풍수인들은 이곳의 혈장은 청백이 약해 장풍(藏風)이 되지 못하고 있으나 앞쪽의 넓은 들판의 물이 안산과 청백을 대신해주고 있다고 설명한다.  『인자수지』에서도 물이 좌선하면 청룡은 없어도 되고 물이 우선하면 백호가 없어도 된다고 하여 혈전의 물이 청백을 대신할 수도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지기를 모아주는데 그친다. 혈장의 장풍은 주변의 사신사가 있어야 완전한 장풍국을 만들어 혈장에 생기를 보호해준다.  풍수원전『금낭경』에 이르기를, ‘氣乘風則山界水則止(기승풍즉산계수즉지)’라 하여 공간에 있는 기운은 바람을 타면 즉시 흩어지고 땅속을 흐르는 지기는 물을 만나면 즉시 멈춘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혈장 앞 넓은 들판의 창판수와 묘소 앞을 감싸고 흐르는 곡강천의 물은 주산(서원산)에서 흘러내리는 땅속의 지기야 멈출 수 있겠지만 혈장주변의 천기(바람)를 가두어(감추어) 주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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