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又 또 可愧浮名1)一代芳(가괴부명일대방) 부질없는 이름 부끄러운 줄 안다면 한평생 아름다우리니 抱書閒臥鳳山陽2)(포서한와봉산양) 책을 안고 봉산 남쪽에 한가로이 누웠다네.  江城雨過春草綠(강성우과춘초록) 강가 성에는 비 지난 후에 봄풀이 푸르고 籬落風飜晩花香(이락풍번만화향) 바람에 날려 울타리에 떨어진 철 늦은 꽃들이 향기롭네. 巷柳堪遮試士眼(항류감차시사안) 골목길 버드나무는 과거 보는 선비의 눈을 가리고 園蔬不野人3)(원소불파야인장) 채마밭 남새들은 시골 사람 뱃속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네. 西隣4)醉着歸來晩(서린취착귀래만) 서쪽 인근마을에서 술 취해 늦게야 돌아오니 供飯山妻5)笑下床(공반산처소하상) 밥상 내 온 아내는 상 앞에서 미소 짓네. 60. 懷京 한양을 그리워하며 蒼蒼6)山日暮(창창산일모) 울창한 산 속에 날은 저물고 詩酒頓忘7)歸(시주돈망귀) 시 읊고 술 마시다 돌아갈 뜻 잊었네. 醉來仍睡着(취래잉수착) 취해 돌아와 잠드려는데 明月滿空庭(명월만공정) 밝은 달이 빈 뜰에 가득하구나.           61. 又 또 安得8)長程去似弦(안득장정거사현)  壯觀宇9)杳茫邊(장관환우묘망변) 可憐蝶夢殘花謝(가련접몽잔화사)  誰使鶯聲細柳穿(수사앵성 세류천)  古寺風流同水月10)(고사풍류동수월)  西京消息自雲天11)(서경소식자운천)  猶有12)草廬詩朋臥(유유초려시붕와)  翹首行塵一然13)(교수행진일창연)  먼 길을 어찌 활시위처럼 곧장 갈 수 있으랴 천하의 장관이 저 멀리 아득하네 가련쿠나! 나비 꿈에 남은 꽃이 지려하는데 누가 가는 버들 사이 꾀꼬리 소리 울리게 하나. 오래된 절의 풍류는 수월관음보살 같은데 한양 소식은 저 높은 하늘에서 올 터.  아직 띠풀집엔 시 벗이 누웠으니 우러러 하늘 보며 세상으로 나가기 서글프구나.  <산남의진유사(山南義陣遺史)26p> 동엄 정환직 선생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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