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역사의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영천시 완산동 산 28-5 쇠느리 일원 완산동고분군이 후대의 관심부족과 방치로 인해 훼손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어 발굴조사와 함께 공원화 추진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완산동고분군의 조사자료는 기존의 획일적인 연구사적 관점에서 벗어나 신라권역 내에서도 상당히 복잡한 양상이었음을 보여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통해 신라사회의 다양성이 보여지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 삼국시대, 특히 그 중에서도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후반까지 영천지역의 다양한 사회구조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지금까지 알려진 영천 지역의 다른 분묘 유적과 유사한 점도 있지만, 묘역의 형성이나 출토유물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완산동고분군은 신라의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墓)과 영천 현지의 돌덧널무덤(石槨墓)가 함께 조영된 무덤으로 신라와 동일한 무덤 양식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경주에서 인정받은 영천의 지배 집단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무덤 내부에서는 경주에서 나오는 금관과 똑같은 나뭇가지모양 금동관(出字形 金銅冠) 조각 일부가 출토되어 경주박물관에 보존되어 있 어 이 고분군에 묻힌 사람의 신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골벌국의 멸망 이후의 무덤들이 중심을 이루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골벌국 당시의 무덤도 확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조사에 따라 골벌국 국왕인 아음부(阿音夫)와 그 후손의 무덤으로 추정할 수 있는 좋은 문화유산이다. 사료에는 신라 국왕 이외에 금관가야의 김수로왕과 함께 나라 이름과  국왕의 이름이 등장하는 진기한 예로 주목된다. 완산동고분군은 완산동 학조산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내린 침식성 저구릉의 능선 및 사면부로 금호강 중류역 좌안에 접해 있다. 이러한 지형적인 관계로 저구릉지는 주로 임야와 묘지 등으로 곡간 충적지는 밭 경작, 복숭아 농장 등의 경작지로 이용되어 왔다.              이곳은 이미 일제강점기때 눈으로 보이는 수백 기의 묘지를 확인하고 분포 지도를 그릴 정도로 삼국시대 고분군으로는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켜켜이 쌓인 세월속 자연 성장한 나무에 가려져 있으나 한 눈에 보아도 산등성이에 거대한 봉분을 확인할 수 있는 고분이 산 전체를 덮고 있다. 또 정상부는 마치 분화구처럼 내려앉아 있고 산 구릉 전체가 올록볼록한 봉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제비 국보승격과 청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위원장 서길수)는 지난 2월의 1차 현장답사에서 완산동고분군의 심각성을 알고 지난 3월 18일 제2차 현장답사를 했다. 2차 답사에는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석,박사 대학원생들이 함께 참여해 꼼꼼히 살펴며 도자기 파편을 주워 실측을 하고, 주변으로 드론을 띄워 영상 촬영도 했다.앞서 평생학습관에서 영남대 정인성 교수가 준비한 완산동고분군 현지답사 자료로 강의를 듣고 심도있는 토의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완산동고분군을 어떻게 영천에서 가장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공원화로 만들 것인가, 그럴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며 순서는 어떻게 정할 것인지, 어떤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알릴 것인지 등에 대해 열띤 토의도 했다.최순례 전 영천시의원은 “말로만 듣던 골벌국의 왕궁터와 왕들 무덤의 계곡인 고분들을 접하니 영천인으로서의 자긍심과 경이로움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며 “영천시민들과 영천시가 한마음이 되어 장기적 계획을 세워 고령 지산동고분군이나 의성 금성산고분군처럼 공원화를 추진하여 골벌국의 꿈을 후손인 영천시민들이 이룩하는 날이 빨리 오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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