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의회가 내분에 휩싸였다. 특히 제9대 영천시의회 다수당인 국민의힘측 의원들간 예산안이나 조례 심사를 두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포문을 연 것은 이영우 의원이다. 이 의원은 영천시의회 제229회 임시회가 개회된 본회의장에서 제1차 본회의가 마무리될 무렵 느닷없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문화예술회관 건립 타당한가’라는 보도자료의 언론사 배포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사회를 맡은 우애자 부의장에게 언론사 배포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물었고, 우 부의장은 “카톡을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양만열 사무국장을 발언대로 불러내 따지다 우 부의장이 진화에 나섰지만 여운을 남겼다.  이 의원은 27일 임시회 마지막날인 제3차 본회의장에서 다시 신상발언을 통해 이 문제를 끄집어냈다.  이 의원은 하기태 의장을 향해 “의장도 모르고 다른 동료의원들도 모르는데 홍보담당이 보도자료를 낼 수 있는지 정말 의문이다”며 “담당이 마음대로 배포할 수 있는게 아닌데 의장님이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담당이 마음대로 했으면 의원들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따졌다. 우애자 부의장도 신상발언을 신청했다.  우 의원은 “국회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의한 의안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모두 부결돼 온다”며 “영천시의회 국힘 시의원들이 딱 그런 꼴인데 이만희 의원의 3선에 얼마나 도움이 되며, 영천시민이 9대 의회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된다. 모든 예산을 전부 삭감하는데 시민들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다. 짜고치는 고스톱 같은데 의장님 지시냐”고 목청을 올렸다.  그러자 하기태 의장도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하느냐”며 발끈했고 “내가 지시하는 것 봤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우 부의장은 “아까 반대했지 않느냐, 영천시민들 9대의회를 잘 판단해 달라”며 발언을 마쳤다.  의회는 또 영천시에서 입법예고까지 마친 ‘영천시 명예 읍면동장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본회의에서 또다시 부결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조례안은 지난해 12월 28일 공고를 통해 올해 1월 17일까지 20일 동안 입법예고했고, 제228회 임시회에 부의안건으로 승인을 요청하자 시의회는 해당 상임위에서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가 제229회 임시회에 다시 제출했고 행정문화복지위원회의 논란 끝에 본회의에 상정됐으나 부결됐다. 이와 함께 이갑균 의원이 발의한 ‘영천시 대중교통 이용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뚜렷한 이유없이 해당 상임위에서 보류됐다. 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끼리 서로 원색적으로 비난하며 탈당설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번 내홍 또한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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