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0년대만 해도 환갑잔치를 했지만 지금은 환갑에도 대부분 젊음을 과시하고 있다. 환갑은 고령이라 할 수 없는 시대에 지역에도 연세 높은 어르신들이 급속히 늘어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으면 부르는 초고령 사회가 된지 오래다. 올해 2월말 기준 30.7%에 이르니 이에 따른 부양비 상승과 노인빈곤 문제와 연결, 경제적 독립을 원하는 노인의 욕구 증가로 ‘노인 일자리사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것이 젊은 층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노인들에게도 양질이 일자리는 일상의 활력을 더하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청년뿐만 아니라 노인이 잘 살 수 있는 도시가 행복한 도시인데 다른 것은 몰라도 노인 일자리 문제는 특히 중요하다.  노인 일자리를 세금으로 만든 질낮은 단기 일자리 정도로 생각하면 안된다. 과거 부모 모시고 자식 키우느라 정작 자신의 노후에 대해서는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이다. 따라서 그들의 일자리는 지금 생계와 직결되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더욱 적당히 시간만 떼우면 용돈주는 식이 아닌 노동 욕구를 유발시킬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영천시가 올해 처음 도입한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이 관심을 끈다. 해당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어 올해 총 사업비 1억 4000만원을 확보해 신중년 퇴직전문 인력 7명에게 일자리를 만든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신중년의 전공, 인생경험 등을 활용한 멘토 인건비 지원사업으로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제공하고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대상이 청소년 인성교육 및 진로설계, 창업, 육아 등에 한해서 뽑는 것이 아쉬울 정도다.  규모는 작지만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참여자와 수혜자의 만족도가 모두 높다. 노인 일자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꿰뚫어 보여주는 사례다. 노인 일자리라고 해서 환경정비나 단순 허드렛일이나 시켜서는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 경력직 노령층이 늘고 있으니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젊음은 영원한 것도 아니고 그리 오래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나이 들면서 알게된다. 한국 사회는 경제적 비약이 긍정적인 면도 많지만 어두운 사회문제도 많다. 사회가 늙어가는 것을 누구 탓이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이제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에 맞게 사회 구조를 바꾸어 나가야 한다. 따라서 정부와 자치단체는 노인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해 공공차원에서 관내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여 일자리를 끌어 올리는 것으로 풀어가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양질의 노인 일자리는 지역사회 전체를 건강하게 만든다. 지자체는 노인에게 적합한 직종의 일 개발과 보급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 노인복지법에 명시된 의무다. 고령사회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해야 노인들이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그래야 도시가 건강해 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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