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산모들의 분만과 산후조리를 담당하고 있는 영천제이병원(이하 제이병원)이 소아과 활성화를 위해 시동을 걸고 나섰다.
이 병원의 소아과 전문의는 현재 두 사람으로 번갈아 가며 연중 365일 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료를 하고,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다. 여기에 더해 일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진료한다.
제이병원측은 특히 야간에 갑자기 응급진료를 문의하는 일이 늘어남에 따라 향후 24시간 소아전문상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고, 이에 더해 영상 상담시스템까지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병원측은 최근 지역의 분만숫자가 늘면서 어린 아이들이 소아과를 찾는 일도 늘지만 소아과 폐업 등으로 인한 의료시설 부족으로 대구를 비롯한 외지로 진료를 위해 가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어린 환자와 부모들의 현실을 보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이 병원은 이같은 시스템 구축으로 현재 30%정도에 머물고 있는 지역 임산부들의 병원 내원률을 향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영천제이병원 최진호 원장은 “분만 산부인과가 단순히 임신과 출산에만 집중하는 곳이 아닌 진정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도 좋은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출산과 양육에 더해 아이가 크고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소아청소년과까지 활성화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명실상부하게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제이병원에서는 2020년 9월 23일 개원이후 농촌의 열악한 출산환경에도 지난달 21일 250번째 아이가 출생해 시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