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평생학습의 시대다. 일하는 시간만큼 여가시간도 알차고 의미있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종목을 배우기 위해 강좌를 찾는 이들도 있다. 영천시는 2021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어 시민 개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상생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평생학습 지원체계도 구축했다. 영천시 평생학습관을 비롯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이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강좌들이 마련돼 있다. 또 이들 강좌를 이끌며 교육생들을 지도하는 강사들의 역할은 프로그램의 성패만큼 중요하다. 본지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수강생들의 욕구에 만족할 만한 강의로 인기를 얻고있는 알짜배기 강사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었다. 영천시가 보유한 전통염색 기술이 농림부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전통염색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영천시민들에게 천년염색기술과 양재기술 전수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 임점선 강사를 만나 천연염색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옷에 관심이 있고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영천 평생학습관을 방문해주세요.” 임점선 천연염색 강사는 “천연염색 기술을 배우면 나만의 개성있는 옷을 직접 제작해서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덤으로 양재기술은 필수, 자존감과 성취감은 덤으로 얻을 수 있다”고 천연염색 기술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임 강사는 양장경력 50년, 천연염색 강의 경력 8년차로 이 분야에서는 베테랑 강사로 통한다. 영천시 천연염색연구원에서 천연염색과정을 운영하면서부터 시민들에게 천연염색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그녀는 대다수 회원들이 염색은 배웠지만 원단을 활용하지 못해 좋은 염색천을 보관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임 강사는 내가 직접 염색한 원단으로 나에게 맞는 옷을 만들면 천연 염색을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양재반을 개설했다고 한다. “수강생들 상당수가 양재는 어렵다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고 밝힌 임 강사는 “재봉틀을 처음 접하는 수강생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모터 소리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지만 재봉틀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친밀해진다면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재는 기술이 필요한 부분도 있어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며, 과정을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단계를 따라 제작하면 내 옷을 직접 제작해서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강생들이 지루함이라는 고비가 찾아올 때 그때만 딱 버텨주면 곧 바로 양재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고 장담했다. 임 강사는 수강생들이 생소한 이론부터 재단, 패턴, 제봉까지 익힌 후 직접 옷을 제작, 완성한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언젠가 한  언젠가 한 수강생이 완성된 옷을 직접 입고 “‘와! 진짜 내가 만든 옷이에요? 진짜 이뻐요!”라고 할 때와 가져간 옷을 식구들이 보고 ‘진짜 잘 만들었네, 선생님이 진짜 잘 가르켜 주셨는 갑네’라고 칭찬했다는 이야기를 전해줄 때 강사로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코로나 발생 전에는 수료가 끝나는 날 수강생들이 직접 제작한 옷을 입고 패션쇼를 진행했는데, 그때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공연하는 수강생들을 볼 때도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성취감과 자신감이 높아진 수강생들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과 가족같은 친목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강조한 임 강사는 양재반의 인기의 비결은 성취감이라고 단언했다. 내 손에서 옷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자신감을 높여주고, 직접 만든 옷을 입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인기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수강생들이 제단 과정에서 시접선을 두고 제작을 하는데 시접을 두지 않고 완성선을 가위로 잘라서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엄마야 우짜노. 잘못 잘랐는데~우짜믄 좋은교?” 당황한 수강생들에게 옷을 수선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다시 입을 수 있게 제작해 주고,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마스크 부족 사태가 발생했을 때 양재반 수강생들이 적극적으로 마스크 제작에 참여해 기부한 일 또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아직은 현역으로 수강생들에게 제가 가진 양재 기술들은 더 전하고 싶다”고 밝힌 임 강사는 “50년 동안 양재를 하면서 시대마다 달라지는 양장의 변화 모습을 담은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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