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살다보면 아무리 죄짓고 살지 않았다 하더라도 마음속에 스며든 혼란으로 인해 무엇이 정법인지, 무엇이 행해야 하는 일인지 판단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른 법을 모르고 사는 것은 곧 어리석은 일임을 깨닫고 늘 자신이 정법에 맞게 살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예쁜 꽃을 따 모으기에 마음이 빠진 사람, 몸은 어느새 시들고 마나니 그 욕심 아직 채우기 전에 남의 잘못을 보지 말고, 행하고 행하지 않은 것 보지 말고, 오직 항상 자기를 돌아보아 정법에 맞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부처님께서 보리수밑에서 우주일체의 이치를 깨달으셨을 때 마왕 파순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지 못하도록 방해했었습니다. 마왕이 부처님의 수행을 방해할 때 사용한 것이 바로 욕망, 쾌락을 자극하는 것이었죠. 마왕은 이 세상을 다스리는 권세와 명예와 영화 등, 중생들이 얻고 싶어 갈구하는 모든 것들을 부처님께 제시하며 방해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그러한 유혹을 물리치셨고 드디어 대각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온갖 유혹이 많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어른,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쾌락의 종류가 유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이 쾌락과 안일을 추구하는 동안 인생의 가치는 오로지 욕망을 충족하는 것에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가치가 욕망을 채우는데 있는 것도 인생의 가치가 쾌락을 만끽하는데 있는 것도 아닙니다. 온갖 유혹을 이겨내고 참다운 삶을 지켜가는 것, 그것에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이며, 혼란을 극복하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남들이 갖고 있는 것을 나도 가져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더불어 함께 잘 살 수 있는 지혜, 진실한 마음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가치있는 인생인 것입니다. 허무하다는 인생에 있어서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자신의 가치관입니다. 가치관의 기준이 진실에 있는가, 아니면 쾌락과 욕망에 있는가에 따라 인생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불자님도 보다 불제자다운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살펴보고 인생의 가치관을 점검해 보십시오. 세상이 달라져 보일 것입니다. 복락을 누리려면 씨앗을 심어라  사람은 태어날 때 어떻게 인생을 산다하는 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닐까요? 차라리 자신이 얼만큼의 복을 갖고 태어났는 지를 알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더 잘 살려고 욕심부리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 미리 그 내용을 아는 사람이 옆에서 말을 해주면 영화볼 맛이 나겠습니까? 그 다음 장면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 그리고 다음 마지막에는 이렇게 끝날 것이라는 내용을 알게 되면 영화보는 맛이 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인생은 연습하며 살아갈 수도 미리 알 수도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태어났을 때 복을 많이 타고났다고 하면 열심히 살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며, 지지리도 없이 태어났다고 하면 한결같이 시름에 던지 아니면 희망이 없는 삶이므로 자살하는 사람이 많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인생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복을 얼만큼 갖고 태어났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좋은 인생을 살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타고난 복도 지키고, 없는 복도 만들면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니까요. 복을 많이 타고 나지 않은 사람도 살면서 복이 늘어날 수 있는 것입니까? 자신이 얼만큼의 복을 타고 났는가에 대해서는 재 볼 수가 없습니다. 40세까지 산 사람이 앞으로 얼만큼 더 살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알 수 없듯이 40세까지 고생하며 살았던 사람이 죽을 때까지 고생만 하며 살게 될 지 아니면 50세가 넘어서면서부터 잘살게 될 지도 잘 모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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