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복의 과보는 그 사람 자신이 심은 인(因)에 의해 좌우되며, 복이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복을 조금이라도 심어 놓으면 반드시 거두어 들일 날이 옵니다. 결코 조금도 헛되이 없어지지 않는 것이 복입니다. 따라서 지금 농사를 잘 지었다고 복이 많이 남아 있는 것도 아니고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복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많건 적건 다시 복을 심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반드시 심은 복이 다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옛날 인도에 어질고 지혜로우며 아름다운 왕후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불법을 독실하게 믿어 항상 보시를 하고 삼보님께 공양을 올렸으며 국왕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루는 부부가 함께 산책을 나갔습니다. 화려하게 수놓인 비단 옷과 보배로 장식된 관을 쓰고 있는 왕비를 보고 국왕이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이 오늘 무척 아름답구료!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영화를 누리는 것이 내 덕분이니 내게 감사해야 하오.” 그런데 왕후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당신을 존경합니다. 그러나 모든 부귀는 제 스스로 보시하여 지은 공덕에 의해 얻은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각각 서로 다른 인과업보를 받게 되는데 어느 누구도 그것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왕은 이 말을 듣자 화가 났습니다. 화가 난 왕은 궁으로 돌아와 왕후가 가장 아끼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몰래 가져다 강에 던져 버렸습니다. 이튿날 왕비가 반지를 찾다가 보이지 않자 국왕에게 물었습니다. “대왕마마! 제 반지 못 보셨나요?” “당신은 복 많은 사람이 아니오? 어찌 자기 손가락에 끼는 반지 조차도 보관할 줄 모르시오?” 왕은 악의에 찬 어조로 그녀를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왕비는 대수롭지 않은듯이 “만약 제게 반지를 낄 복이 있다면 절대 잃어버리지 않을 거예요 그러나 복이 없다면 아무리 찾은 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하며 말했습니다. 며칠이 지난 뒤, 궁전 요리사가 큰 물고기를 사와서 요리를 하기 위해 배를 가르자 왕비가 잃어버렸다는 반지가 그 속에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이때서야 왕은 그 사람 자신이 심은 복은 절대로 헛되이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내가 타고 나지 않은 복을 누군가의 힘에 의해 받을 수도 있습니까? 절대로 복은 누가 대신 지어서 줄 수 있는 것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내가 지어서 내가 받는 것입니다. 하지만 복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은 알려줄 수 있습니다. 그 비결대로 살면서 스스로 없던 복도 만들어 갈 수는 있습니다. 5녀 1남을 둔 사람이 피난통에 고생을 하며 자식을 키우느라 제대로 먹이지도 입히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늘 선량하게 살아갈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쳤고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도록 했습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선한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반드시 복을 받을 것이라는 가르침을 준 것이지요. 그러나 가난은 아이들이 자라도 벗어지지 않아 결혼할 때가 되었는데도 버선한 짝 사줄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짝을 찾아 흩어졌습니다. 사과궤짝에 옷 한 벌을 넣고 시작한 살림이건만 아내는 남편을 믿고, 남편은 아내를 믿으며 살았습니다. 결국 부지런하고 선한 마음이 심은 복의 씨앗이 움터 지금은 5남매가 모두 효도하며 남부러울 것 없을 만큼 잘 살고 있습니다. 먹을 것이 없다고 투정하는 자식들에게 부모가 짜증만 내고 팔자타령만 했다면 달라졌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없는 부모를 만났다는 불만이 쌓여 결국에는 부모를 무시하고 사회를 비관하며 아무렇게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형제지간에 나눠먹도록 가르치고 늘 화목함을 가르쳤기에, 비록 배불리 먹지도 못하고 따뜻하게 입지 못했어도 서로를 위할 줄 아는 사람들이 되었던 것이고, 그런 마음으로 살았기에 나중에 복을 얻게 된 것입니다. 신세타령은 인생에 아무 도움이 안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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