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초등학교 총동문회 임원 회의가 있던 날, 꼭 와야 할 이사 한 사람이 참석하지 않았다. 회장이 그 사람과 친한 총무에게 왜 빠졌는지 물었다. 그러자 총무가 “등산 갔다”고 대답했다. 화가 난 회장은 “산 오르다 미끄러져 발목이나 부러져 버려라”라고 했다. 말을 하고난 회장은 후회했다. 왜냐하면 등산 간 사람은 성격이 다혈질이고, 총무와 친해 말이 그대로 전달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회장은 밤 늦게 산에 갔다 온 이사에게 내일 오후에 찾아뵙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날 밤 회장은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다음날 그 사람을 무슨 낯으로 볼까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다음날 오후에 찾아온 그는 회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모임에 꼭 참석하겠다고 했다. 이유는 총무가 그에게 “춥지 않게 옷은 잘 입고 갔는지 회장이 걱정을 많이 하더라”고 전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부정적으로 말했더라도 지혜로운 메신저는 이 말을 전달할 때에 긍정적인 덕담으로 바꿔준다. 회장의 부정적인 말에도 불구하고 이사에게 긍정적으로 바꾸어 전달한 총무와 같은 멋진 메신저가 우리 주위에 얼마나 있을까.  긍정을 심으면 긍정이 나오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세상을 살면서 우리에겐 서로 돕는 자세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함께하면 삶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는데도 유리하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개선시켜 협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자신을 올려주고 최고의 자아로 견인해 주기도 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좌절에 직면했을 때도 ‘나는 이 경험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삶에 낙관적인 생각을 갖게 해준다. 이런 관점의 전환은 도전을 소중한 교훈으로 바꾸어 개인의 성장을 이끈다.  긍정의 사고는 개인의 발전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 공동체의 발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인 태도와 생각, 믿음에 집중함으로써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고, 사람 사이의 관계에 전반적으로 건강함을 불어 넣을 수 있다. 또 그런 힘을 활용한다면 직장에서 업무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더 큰 성공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한경쟁의 정글속에서 욕망에 눈이 멀어 장미가시처럼 뾰족하게 사는 것이 현대인의 삶이다. 그리고 그 가시에 스스로 찔리고 나서 눈물이 마를 때까지 아파하며 후회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끊임없는 도전과 관계의 스트레스에 직면해 생활하는 현대인들이 모든걸 극복하고 급변하는 세상과 함께 갈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긍정적인 마인드다. 빛이 어둠을 이기는 것이 자연현상인 것처럼.  길 가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것은 결코 모질게 불어대는 강풍이 아니다. 따사로운 햇볕이 그 외투를 벗게 할 수 있다. 가위바위보에서 보가 바위를 이기듯 감싸는 부드러움에 마력이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 사이에도 세찬 강풍보다는 햇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그리고 상황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도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이고 느긋한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은 자신의 이상형을 조각상으로 만들고자 결심하고 너무나 완벽하고 아름다운 여인상을 만들어 마치 살아있는 여인처럼 진심으로 대하기 시작하자 이를 측은하게 지켜보던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고, 피그말리온은 사람이 된 아름다운 여인과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긍정의 힘을 말하는 용어가 ‘피그말리온 효과’다. 즉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기대하면 정말로 잘 풀리고, 안 풀릴거라고 생각하면 잘 안풀린다는 말이다.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에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은 어지간히 인색하다. 우리도 현실 속에서 피그말리온 효과를 믿고, 행복한 공동체를 꿈꾸며 서로를 존중하고 칭찬 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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