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슈퍼태풍과 살인적 폭염으로 직격탄을 날리며 엄청난 피해가 이어진다. 캐나다에서 발생한 최악의 산불에다 지난달 괌에는 20년 만에 가장 강한 시속 240㎞의 태풍 마와르가 닥쳐 강풍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이 비로 공항 활주로가 파손되고, 한국인 관광객 3200여 명의 발이 묶였다가 며칠만에 귀국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구 곳곳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상이변 현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례없는 폭염과 산불, 태풍과 홍수, 폭설에 가뭄이 지속되고 빙하가 녹아내리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전 인류적 위기 상황이 이어진다. 지난해 3월에 발생한 울진의 산불과 9월초에 포항과 경주지역에 닥쳐 역대급 피해를 입힌 태풍 힌남노도 기후재앙의 하나로 봐야 한다. 이상기후로 지구가 지옥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이 온실가스로 대표되는 인간의 넘치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 14일에는 우리 지역에도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국지성 폭우와 함께 지름 0.5cm 정도의 우박이 쏟아져 포도를 비롯한 살구, 고추 등의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입혔다. 어디에나 그렇지만 재난이 휩쓴 지역에는 아수라장이 되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표정이란 무기력한 모습에 초점잃은 눈으로 망연자실 그 자체다.  또다시 찾아온 여름. 어김없이 폭염과 폭우로 표현되는 기상특보는 예고되고 있다. 7~8월에 많은 양의 강우와 불볕더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내에 도로 등 기간시설을 점검하고, 산사태나 침수 취약지역은 어디인지 파악해 간이 펌프시설이라도 미리 설치해 놔야한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도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농촌지역 어르신들이 온열질환에 노출되지 않게 하고, 산업현장에는 무더위 휴식 공간을 마련과 시원한 물을 제공하는 등의 조치도 따라야 한다. 누군가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는 것이 이상기후다. 문제는 이상기후로 인하여 삶의 위기를 가져다 주는 자연재해가 점점 늘어난다는데 있다. 그래서 우리는 거기에 선제적으로 대비를 해야 한다. 현재 우리 영천시에서는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하는 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비 포함 농작물 재해보험료의 85%를 지원하고 있다. 또 농협별 5~7% 추가지원을 더하면 실제로 농민의 자부담은 8~15% 정도면 된다고 한다. 농작물의 피해에 대비한 재해보험 가입도 이상기후에 따른 재해에 대처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세대의 자유와 권리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면 주민들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것이 자체단체의 의무다. 사후약방문의 대책은 위험하다. 기상청의 말처럼 국지성 폭우가 예측되고,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강수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태풍·폭우 취약지에 대한 행정차원의 선제대응이 필요하다. 언제나 그렇듯이 재난이란 당하고 나서는 늦다. 한발 앞선 대책이 강구돼야 하고, 사후의 처리방법이나 현장 기술지원도 신속하게 이루어지도록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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