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208-7번지에 가면 조선조에서 영의정을 지낸 구정 남재(1351~1419)의 묘가 있다. 남재는 의령남씨로 1371년(공민왕 20년) 이색의 문하에서 과거에 급제하고 고려 말 판전교시, 철원부사를 역임했으며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할 때 동생 남은과 함께 그를 도왔다. 1392년 조선이 개국되자 개국공신 1등에 책훈되었으며 중추원학사 겸 사헌부 대사헌을 제수 받았고 1396년 도병마사가 되어 대마도정벌에 참여하여 공을 세웠다. 1400년 태종 이방원이 왕위에 오르는데 큰 힘을 보탰고 이 후 경상도 관찰사, 대사헌,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태종 16년(1416)에 영의정에 올랐다. 성품이 활달하고 도량이 넓었으며 문장이 뛰어나고 산술에도 능통하여 그에게는 남산(南算)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그는 1419년 69세로 세상을 떠나니 나라에서는 조회(朝會)를 정지하고 세종이 직접 조문하였다. 조선 태조의 묘정(廟庭)에 배향되었으며 충경(忠景)이라는 시호를 받고 저서로는 『규정유고』가 있다. 남재의 묘가 이곳 남양주 별내면에 자리 잡게 된 일화가 전해지고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본래 이 자리는 이성계의 신후지지(身後之地)였지만 남재가 이곳에 묻히고 이성계는 남재가 점지해둔 신후지지(지금의 건원릉)에 묻혔다. 사연인 즉, 이성계는 어느 날 남재와 같이 자기의 신후지지에 방문을 하여 땅을 살펴보다가 남재가 나도 신후지지를 점지해 두었다고 자랑을 하자 같이 가 보기로 한다. 남재의 신후지지를 구경하러 갔는데 이게 웬일인가 남재의 묫자리가 훨씬 좋아보였다. 이성계는 풍수에 일가견이 있었고 남재의 신후지지가 탐이나니 좋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욕심을 내자 남재가 양보를 했다는 곳이 현재 태조가 묻힌 건원릉이다. 이에 남재가 자기의 자리를 양보하자 이성계는 돌아오는 길에 근심을 덜었다고 하여 그 곳의 지명이 오늘날 ‘망우리(忘憂里)’가 되었다는 야담이다. 그런데 남재가 “왕의 자리에 묘를 쓰면 역적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고 하며 걱정을 하자 “만일 역적이 나오더라도 당사자만 문제 삼아라”는 유훈을 남기겠다고 약속을 한다. 그 약속에 따라 후일 남이장군이 역모로 몰려 삼족이 멸할 운명에 처했으나 남이만 처벌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곳의 산세는 한북정맥에서 한쪽지맥이 수락산(638m)을 거쳐 불암산(508m)에 이른다. 불암산은 이 혈장의 주산이지만 바위가 많아 원래 부처바위로 불리게 된데서 불암산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주산에서 동남진하여 삼각형 모양의 봉우리를 일으켰는데 완전히 탈살이 되어 토(흙)산으로 변했다. 이곳에서 도시개발로 인한 평지로 내려온 지맥이 약간의 봉우리를 만들면서 돌형의 혈장을 맺었다. 풍수가에서는 야산처럼 생긴 혈장은 둥근 목탁처럼 생겼고 주산인 불암산을 부처님으로 본다면 이러한 형상을 노승예불형(老僧禮佛形)이라고 한다. 즉 노승이 부처님께 예불을 올리는 형상이란 뜻이다. 수세는 우선룡에 좌선수로 합법하고 좌향은 술좌진향으로 측정된다. 묘소는 상하 2기가 있는데 위에 것은 남재선생의 부모 합장묘이고 그 바로 밑에 남재선생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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