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시민들이 풍수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말까지 약 5년간에 걸쳐 “재미있는 풍수이야기”를 연재 하였는바 독자들의 재요청에 의하여 또다시 풍수지리 전문가 양삼열(楊三烈)교수의 글을 연재한다.  이 글을 통해 올바로 정립된 풍수학문의 전달과 풍수인식에 대한 잘못된 사고 등 풍수전반에 관한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전달함으로서 애독자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충남 예산군 대술면 방산리 산 7-1번지에 가면 조선 중기 영의정을 지낸 아계 이산해(1539~1609)의 묘가 있다. 그는 사육신 이개의 종 고손이 되고 토정 이지함의 조카가 되며 어려서부터 작은아버지인 이지함에게 글을 배워 신동이란 말을 들었다. 13세에 충청우도 향시에서 장원하였고 20세에 진사, 23세에 식년문과에 급제해 승문원에 등용되었다. 그는 뛰어난 글씨로 24세에 홍문관 정자(正字)에 임명되니 명종이 경복궁의 현판을 쓰게 하였고 그 후로도 전국의 주요건물과 묘비에 많은 글을 남겼다. 이어 부수찬을 거쳐 1564년 병조좌랑 이듬해 정언을 거쳐 이조좌랑이 되었고 1570년 동부승지로 승진하였으며 1577년에는 대사성·도승지가 되었다. 그리고 1578년 대사간을 거쳐 다음해 대사헌으로 승진하고 1580년엔 형조판서 이듬해 이조판서와 우찬성을 거쳐 1588년 우의정에 올랐다. 다음해 좌의정에 이어 영의정이 되었고 종계변무(宗系辨誣)의 공으로 광국공신 3등에 책록되었으며 아성부원군에 책봉되었다. 그는 조선중기의 문인으로 율곡 이이와 송강 정철 등과도 막역한 사이로 친구처럼 지냈고 서화에도 능해 문장팔가(文章八家)로 불리었으며 그의 저서 ‘아계유고’는 문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조정에서 붕당정치가 한창일 때 북인의 우두머리가 되어 윤두수, 윤근수, 윤현 등을 탄핵하여 파직시켰고 절친한 친구였던 송강 정철마저 세자책봉으로 문제를 일으키자 강계로 유배시켰다. 이와 관련하여 많은 서인의 우두머리들을 파직 또는 귀양 보내고 동인의 집권을 확고히 하였다. 그러나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 했던가, 1592년 임진왜란 때 왕을 호종해 개성에 이르렀으나 나라를 그르치고 왜적을 침입하도록 했다는 양사(사간원·사헌부)의 탄핵을 받고 파면을 당하게 된다. 그러다 1595년 다시 영돈녕부사로 복직되어 대제학을 겸하였고 1599년 재차 영의정에 올랐다가 이듬해 또 파직되었지만 선조가 죽자 부원군으로 다시 복직되어 원상(院相)으로 국정을 맡아보았다. 이곳의 산세는 아산시 송악면 봉수산(535.3m)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내린 지맥이 묘소 뒤 현무봉(220m)을 만들고 여기서 남남서 방향으로 하나의 줄기를 뻗어 내려와 본 묘소의 혈장을 만들었다. 혈장의 좌우에는 청룡백호가 겹겹이 잘 감싸주니 장풍국(藏風局)을 이루고 혈장 뒤편에는 과협이 있어 혈장에 많은 생기를 보내준다. 묘소 앞쪽엔 인공으로 만든 연못이 있고 이 연못 속에는 인공으로 만든 섬 삼신도(三神島)가 있다. ‘예산군지’에 의하면 이산해의 묘와 이 삼신도에 얽힌 전설이 기록되어 있다. 기록에 의하면 팔도를 유람하던 세 명의 스님이 이산해의 묘지를 보고 이곳은 옥녀탄금형의 명당이지만 물이 없어서 아쉽구나 하였다. 스님들은 고민 끝에 인근 천방사와 안국사의 승려를 동원해 아래에 연못을 파고 그 파낸 흙으로 3개의 인공섬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실제 이 저수지는 옥녀탄금형인 형국의 비보(裨補) 이외에도 묘소가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양쪽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이곳에 모아 혈장의 생기누설을 방지해주는 역할도 해주니 일거양득인 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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