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삶을 살면서 한 순간 실의에 빠져 삶을 포기한다면 이후의 생은 없을 수도 있다. 또 그 순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다시 감동과 즐거움의 순간도 없을 수 있다.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데 있어 빠르거나 늦은 것은 별반 차이가 없다. 또 모두에게 똑같이 한 순간에 꿈을 이루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희망이나 목표를 가지면 반드시 그것을 방해하는 벽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큰 꿈을 가진 사람에겐 더 큰 벽이 나타나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벽을 두려워해서 꿈을 갖지 않는다거나 포기하는 일은 한번뿐인 인생을 그냥 버리자는 것에 다름 아니다.  행운의 여신이 언제 나에게 미소를 보낼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소신과 맞고, 방향이 틀리지 않았다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 특히 인생의 후반전에는 주도적인 시간관리, 긍정적이고 자발적인 태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통해 ‘무엇 때문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마음이 중요하다.  핑계없는 무덤 없다는 말처럼 살면서 평소에 우리는 많은 핑계들을 입에 달고 산다. 바빠서, 피곤해서, 먹고 살기 힘들어서, 때로는 창피해서 등등. 이렇듯 핑계를 대자면 끝이 없다.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무엇 때문에’라는 핑계를 대는 것이라면 삶의 자세에 문제가 있다. 만약 지금 이 순간 그런 행태의 삶을 사는 사람이라면 남은 삶을 위해서라도 이제 삶의 태도를 바꿔야 하는게 아닌지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특히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원하거나 인생의 전반기보다 좀더 나은 후반전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자기 속에 맴도는 ‘무엇 때문에’라는 핑계를 극복해야 한다. 나아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생각과 행동으로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  사람의 삶에 있어서 모든 길이 직선은 아니다. 또 내가 가야할 길이란게 하나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는 길’에서 처럼 두 갈래 길 중에서 가다가 이 길이 내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방향을 바꾸면 그만이다. 그러면 새길이 펼쳐진다. 어리거나 젊은 시절에는 늘 미숙해 혼란을 겪지만 성인이되고 경험이 쌓이고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미리 정했다면 다른데로 새지않고 정해진대로 가는 일이 많아진다.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상황과 시간에 맞춘 최선의 방법에 따라 핸들을 조종하게 해주는 무슨 장치가 있다면 참 좋으련만 인생사에는 어디까지나 눈앞에 보이는 ‘나의 길’ 뿐이다. 날마다 보이지 않는 운전을 하지만 현실의 인생 내비게이션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알 수 없는 인생의 목표를 따라 살다보면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방향을 틀어야 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상황과 시간에 맞춘 최선의 판단에 따라 핸들을 조종할 뿐이다. 그럴려면 전방의 시야를 정확히 인지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핸들을 돌릴 수 있어야 한다. 곡선과 샛길을 유유히 다닐 수 있는 코너링 실력까지 겸비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렇게 우리는 인생의 길을 따라서 능력껏 앞으로 나아가는 거다. 미래를 위해 방향을 틀어야 하는 순간마다 핸들로 작용하는 말이 있는데 그게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관용구다. 이 말은 여러가지 요인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변화를 꾀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이 된다. 또 좀더 나은 결과를 위해 기꺼이 변화하겠다는 인식의 전환이다. 낡은 생각은 버리고 새로운 생각을 이어 붙이는 것이다. 앞과 뒤의 상황이 극명하게 나눠지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늘 우리 인생길에서 방향을 트는 핸들이 된다. 최근 지역의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혼탁한데도 해결의 실마리는 안개속이다. 책임있게 모든걸 밝히고 시민 앞에 사과해야 될 당사자들은 강건너 불구경 하듯 대충 뭉개고 있다. 우리는 미래를 향해 나가야 한다. 이제 긍정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자세를 보여 주었으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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