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마음이 그렇지만 시장과 마트, 거리에도 추석 풍경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시대가 변하면서 핵가족이 되고 많이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명절에는 가족과 친척들이 모이니 민족대이동은 그대로다.
추석맞이는 뭐라해도 청소로부터 시작이다. 영천시도 추석맞이에 환경정비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과 주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명절을 지낼 수 있도록 추석맞이 생활폐기물 수거와 청소 특별 관리를 실시한다. 어제부터 오는 22일까지 차량 통행이 많은 영화교삼거리, 조교삼거리, 도동사거리, 봉작교차로 일대를 중심으로 합동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자원순환과, 읍·면·동행정복지센터 공무원, 환경관리원이 참여해 도로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쓰레기 배출지 정비, 불법 광고물 철거 등 환경정비 활동을 추진하는데 시민들도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전통시장에 노후 시설물 정비와 시장 내부 조명 주변에 붙은 거미줄 및 먼지 제거로 쾌적한 쇼핑 환경을 만들고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음은 제사상 준비다. 시는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별빛촌장터’에서 최대 20% 특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판로 개척과 소비 유도를 위해 진행하며 쌀, 배, 사과, 샤인머스켓, 마늘, 전통장 등 신선 농산물을 비롯해 가공식품까지 70여 품목을 최대 3만 원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 영천 별빛한우 명절 선물세트 20% 할인행사에 지역의 10개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도 한다.
아울러 소외된 이웃을 챙기려는 훈훈한 나눔의 분위기도 열기를 더한다. 각 기관과 단체들이 벌이는 따뜻한 후원물품 전달과 이웃돕기 성금 기탁은 복지 정책의 사각지대에서 놓인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명절을 보내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또한 각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추석맞이 따숨꾸러미’,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 ‘따숨·사랑 나눔 마음 잇기 지원사업’ 등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앞장서 노력을 하고 있다.
더불어 매년 해오고 있는 사회복지시설 방문과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노상 주차장 무료 개방 등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각 가정에도 추석을 앞두고 해야할 일들이 많다. 물론 집안을 쓸고 닦고 깨끗하게 청소부터 해야 하고, 조상의 산소에 훌쩍 자란 풀을 베는 벌초도 해야 한다. 최근 고향사랑 기부금 답례품으로 벌초 대행 서비스 할인권을 주는 지자체도 늘어 이용해 봄직하다. 이 서비스는 거리가 멀거나 시간이 부족해 선조들의 묘소를 찾기 어려운 기부자를 위한 답례품이다.
이번 추석은 소외감을 느끼는 영천시민이 한 사람도 없기를 바라며, 촘촘하고 빈틈없는 준비로 주민 모두가 희망가득 세상만사 시름 다 풀어놓고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은’ 세상 풍요롭고 여유로운 추석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