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판하게 된 법문집은 지난 1년간 법상에서 설법한 내용 중에 몇 가지를 간추린 것입니다. 열심히 법문을 듣고, 기도를 하는 불자들을 만날 때마다 뜨거운 구도의 열정을 느낍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함께 밭을 가는 농부 같은 마음으로 설법의 내용을 분류하여 편집해 보았습니다. 구도의 길에서 행복의 밭을 가는 모든 분들께 감로의 법비가 내려지고 불은(佛恩)이 충만하시기를 축원하오며, 법문을 엽니다. 보현사 도량에서 석해공 합장 (지난호에 이어) 나누고, 베풀면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사람의 얼굴은 누가 보더라도 덕스럽고 원만합니다. 태어날 때 부모로부터 받은 용모는 제각기 다르지만 좋은 일을 하면서 마음을 잘 쓰며 사는 사람의 모습은 다 한결같습니다. 즉 누가 보아도 편안하고 넉넉해 보이게 마련입니다. 사는 일이 힘겨워서 늘 찌푸리고 산다는 분은 지금 자신의 모습을 거울을 통해 잘 살펴보십시오. 그리고 그 얼굴을 펴보십시오. 아마 훨씬 아름다워 보이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흔히 사람의 얼굴을 보고 운명을 점치는 사람은 “당신은 관상(觀相)이 어떻기 때문에 이렇게 살 것이오.”라는 말을 합니다. 즉 얼굴에 나타나 있는 모습, 표정을 통해 운명을 알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관상가가 아니더라도 사람을 많이 대하는 사람은 대부분 상대의 얼굴만 보고도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맞합니다. 관상을 통해 상대의 운명을 알아맞히는 것은 아니더라도 대개 어떤 사람인가 정도는 알아맞힐 수 있습니다. 얼굴이 잘 생기거나 예쁘게 생긴 것은 아니지만 처음 보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고, 얼굴이 잘 생기고 예쁘게 생겼더라도 처음부터 경계심이 생기는 사람이 있으며, 기분이 나빠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만큼 얼굴에 나타나고 있는 표정에서 상대방을 파악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처럼 우리는 상대방의 얼굴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심성을 지닌 사람인가 하는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관상가들도 관상이 그 사람의 운명을 전부 좌지우지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관상은 살면서 바뀌기도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가, 바로 심성 때문입니다. 즉 심성이 고운 사람은 비록 타고난 외모가 부족하더라도 원만하게 살아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뛰어난 외모를 지녔더라도 늘 풍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외모보다 중요한 것이 심성이요, 관상보다 중요한 것이 심상이라고 합니다. 만약 얼굴의 생김새가 운명에 있어 절대적인 영향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너도나도 성형외과를 찾아갈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좋은 운명을 갖고 싶어서, 고생하며 살고 싶지 않아서 너도나도 수술을 할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은 코에 살집이 적어서 박복하니 코에 살집을 넣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장 병원으로 달려갈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수술을 한다는 번거로움은 잠시뿐이고, 그 수술을 하고나면 복이 많아진다는데 누가 수술을 마다하겠습니까? 아마 달러 빚을 얻어서라도 병원부터 달려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수술을 한다고 해서 모두 좋은 운명으로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운명이라는 것을 생각할 시기에 성형외과부터 가는 것이 아니라 종교에 귀의 하는 것입니다. 좋은 마음을 갖고 좋은 일 하면서 사는 것이 복되게 사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이 아무리 메말랐다고는 하지만 그런대로 유지하며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종교의 힘으로 마음을 닦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수재의연금을 내는 사람들, 불우이웃을 돕는 사람들, 외로운 노인들을 돕는 사람들, 즉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불행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작은 마음이라도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바로 심상을 잘 닦고 있는 사람입니다. 또한 남을 헐뜯지 않고, 남의 일을 잘 도우며, 잘 베푸는 사람이 다 심상을 닦는 사람입니다. 심상을 잘 닦고 싶다면 부처님의 32대인상(大人相)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부처님의 32대 인상을 열거하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부처님의 발은 평발입니다. 부처님의 발허리가 깊지 않고, 발바닥이 평평하신 것은 과거세에 견고한 마음으로 공부에 게으르지 않으시고, 항상 다른 사람에게도 물러서지 않도록 권고하셨고, 타인의 공덕을 덮어버리지 않으신 연고입니다. 사람이 저마다 각각 다른 모습을 갖고 태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업대로 모습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발이 되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세에 부지런히 정진하였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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