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이 여성의 날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아직도 모자라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여성 권익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실감합니다. 가까이 2018년 미투운동부터 지난해 스토킹방지 및 피해자보호법에 이르기까지 어려움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저항과 노력으로 이루어낸 결과물입니다.그런데 참 퇴행적이고 안바뀌는 곳이 한군데 있습니다. 바로 정치권입니다. 마무리 단계이긴 하지만 거대 양당이 공천을 하면서 지켜보는 국민의 눈길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야가 공히 과반의석 확보를 위해서는 법적이나 도덕적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사건의 당사자들과 결별하지 못한 채 시빗거리에 휘말리는 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은 텃밭에서 야당의 쌍특검법 통과를 우려해 인적쇄신을 망쳤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거기에 목적 달성을 위해서 온갖 궤변과 꼼수를 동원하다보니 파열음이 쏟아져 나옵니다.양당은 공히 공천이 시작되기 전 ‘혁신공천’,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공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내건 혁신이나 시스템 공천은 감흥도 없고, 공정성과 신뢰도 측면에서 모두가 흔들리고 말았습니다. 그러고는 ‘정무적 판단’ 운운하며 국민을 속입니다. 아니 할 말이지만 파렴치한 짓을 하고도 그렇게 둘러댈 듯 합니다.‘점수가 제일 높았다’고도 하는데 도대체 무슨 점수가 어떻게, 얼마나 높았는지에 대해서는 깜깜이고 국민들에겐 ‘알 필요없어’ 정도로 대처합니다. 원칙이 뭔지 물어도 답은 없고, 이의를 제기해도 그런거 필요 없으니 갈 사람 가라는 식입니다. 투명성 같은 웃긴 소리는 딴데가서 알아봐라고 합니다. 오만이 극에 달해 야당 대표라는 사람은 아예 대놓고 “입당도 자유고 탈당도 자유”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경선에 질 것 같은 사람들이 탈당하는 것이고, 나갈테면 나라봐라는 것이죠. 그런데도 서로가 상대를 향해 ‘이게 진짜 사천’이라며 으르렁거립니다. 잡음으로 선거 승리에 빨간불이 들어오는데도 집착과 욕심만으로 국민 눈치 보지않고 아무하고나 손을 잡는 몰염치도 보입니다.표심을 모독하는 정치인도 있습니다. 애써 자기를 선택해 준 지역구 주민의 눈치는 물론 정체성 없이 정치적 신의마저 저버리고 열흘도 안되 헛것같이 상대당에 입당해 버리는 몰염치도 보입니다. 이게 사리사욕 아닐까요. 그렇다고 입당을 선뜻 받아주며 배신의 정치를 부추기는 정당도 문제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변화에는 저항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불행하게도 국민을 우습게 아는 정치권력을 모시고 삽니다. 국민 모독을 일삼는 정치권에 약이 없을까요. 있습니다. 유권자의 저항과 준엄한 심판입니다. 저출생에 10만 인구선이 무너지려는 지역에도 할 일이 태산입니다. 먹고 살기 녹록치 않은 현실의 늪에서 누가 현안을 해결해 우리를 구할 수 있을까요. 오직 지역 발전, 매서운 눈초리로 잘 지켜 보고 투표 당일에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전기가 될 주목할 만한 변화가 생길지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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