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하프코스 우승 최진수씨 “좋은 코스라는 소문… 다음주 호주 울트라대회 참가”
“영천댐 벚꽃 100리길마라톤대회는 초반에 오르막이라 힘들지만 코스가 매우 좋다고 주변 러너들한테 들었는데 우승할 수 있어 기분이 무척 좋습니다.”영천댐 벚꽃 100리길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에서 1시간20분12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최진수씨(53·서울시)는 국내 마스터스부문 최강자답게 지친 기색 없이 밝게 웃으며 소감을 말했다. 최 씨는 2003년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서 처음 풀코스를 처음 완주한 뒤 지금까지 풀코스만 410회 넘게 완주하며 400회 이상을 아마추어 마라토너 꿈의 기록인 ‘서브스리(3시간 미만 기록)’를 달성하고 있다.서울에서 최진수 러닝캠프를 운영할 정도의 실력자인 그는 평소에도 중장거리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군살 하나없는 다소 왜소해 보이는 체격에 온몸이 까맣게 그을렸다. 그는 이번 대회에 하프코스에 참가했지만 풀코스 종목이 있었으면 도전했을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날(31일) 열리는 합천벚꽃마라톤대회에도 풀코스를 뛴다고 했다. 왜 그렇게 매일 달리느냐는 질문에 다음주 호주에서 열리는 울트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장거리주 연습을 위해 참가했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자 하프코스 우승 임태현씨 “벌써 20년 차… 한계넘은 값진 경험”
“영천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영천댐 벚꽃100리길 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44분13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에 들어온 임태현씨(58·울산 한우리마라톤클럽).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환한 미소를 지으며 “대회에 함께 출전한 동호회 회원들과 즐겁게 달렸는데 우승까지 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2003년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임 씨는 어느덧 20년 차 마라토너가 됐다. 그동안 여러 대회에 참가했지만 우승은 처음이라는 임 씨는 취미로 일주일에 6일 정도 조깅을 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훈련하며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은 그가 달리기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됐다.임 씨는 “코스 내 언덕이 초반을 빼고는 업다운이 별로 없었고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에 우승을 한 것 같다”며 “꾸준한 연습만이 최고의 실력을 가져다 준다는 마음으로 매일 달리며 값진 경험을 쌓아 다음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10㎞ 우승 안은태씨 “꾸준한 노력의 결과… 동료들 응원 큰힘”
“아침 날씨가 쌀쌀했는데 뛸 무렵엔 날씨가 너무 좋아 오늘 기록도 잘 나왔습니다.”영천댐 벚꽃 100리길마라톤대회 남자 10㎞에서 35분08초로 우승을 차지한 안은태씨(31·SMRC)는 환한 미소와 함께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평범한 프리랜서 직장인인 안은태씨는 2018년부터 달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현재 수원·동탄 지역 크루 SMRC에서 활동 중이다. 대구 출신인 안씨는 영천대회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처음엔 취미로 마라톤을 시작한 6년 차 마라토너지만 지난해와 올해 전국의 여러 마라톤대회에서 몇 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매주 마라톤 크루들과 꾸준히 훈련을 하고 있어 실력도 유지된다고 말한다.“일주일에 한두 번 모여 여럿이 함께 즐겁게 뛰거나 체력 훈련을 한다”며 동료들과의 훈련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함께 땀흘리며 훈련해 온 러닝 크루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고, 그들이 없었다면 아마 우승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동료들의 응원을 높이 평가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올해 11월 풀코스에 도전하는데 좋은 기록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