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화합이다선거를 흔히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지역을 나누고 지역별로 주민을 대신할 대표를 직접투표로 선출하는 현 재의 방식은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며 대다수가 동의해서 꾸준히 시행되고 있다.얼마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막을 내렸다. 전국적으 로는 야당의 승리, 여당의 참패로 정리된 만큼 앞으로 정치 지평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두 주시하고 있다.당선인에게는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낸다. 투표에서 나타난 지지에 대해 희 망 담긴 정치로 보답해 주리라 굳게 믿는다. 아울러 낙선한 경쟁 후보들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 페어플레이 와 건강한 정책대결로 선거가 마무리된 것은 후보자 모두 와 유권자들이 합작하여 만들어 낸 민주주의의 승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우리 지역은 이번 선거에서 현역 3선 의원을 탄생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경험이 풍부하고 정무 능력이 탁월한 의원 이 우리 지역을 대표하게 됐다. 경제 규모나 인구가 타 지 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우리로서는 힘 있는 국 회의원을 보유하게 되어 입법, 예산, 정책의 모든 면에서 이전보다 한층 유리해 질 전망이어서 기대가 크다. 그러면 우리는 22대 국회의원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 을까. 한마디로 화합이다. 그 어떤 이슈도 지역의 화합보다 우선 순위에 둘 수는 없고 화합만이 지역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 번듯한 일자리 정책과 인구증가나 지역소멸 이야 기도 물론 그 다음 의제일 뿐이다.화합이라는 것은 내 주장을 뒤로 한 채 남의 말을 먼저 듣는데서 시작한다. 지역의 원로들과 시민, 그리고 나와 반 대 성향의 당사자들부터 만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그리 고 중립적인 태도에서 생각해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해 나 가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갈라진 민심인 데 선거 과정에 상처와 갈등이 한층 심해진 측면이 없지 않다. 이런 아픔과 대립을 치유하고 무너진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는 작업이 시작돼야 한다.특히 선거과정에서 후보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 의 허위사실 유포 행위 등은 후보 당사자는 물론 그 가족들 과 지지자들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당선자의 경우는 당선의 기쁨으로 나름의 아량을 베풀 수 있 어야 한다. 당선자의 통 큰 아량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자칫 분열과 갈등은 극단주의로 흐르거나 소영웅주의에 빠져 결국엔 늑대를 키우는 정치만 하게 될 것이다. 대통 령도 꼴보기 싫다던 야당 대표를 만나려 하고 있다. 싫어 도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게 하자는데 언제까지 구성원들 이 편이 갈려 서로 증오하고 비난만 하게 둘 수는 없다. 이 제 갈라지고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는데 정치 지도자 들이 나서주길 간곡히 바란다.좁은 우리 지역에도 찾으면 할 일이 태산이다. 그런 현실 앞에 뜻을 한데로 모아도 뭣할텐데 이렇게 서로가 앙앙거 려서야 되겠나. 지역의 꼴이 이런데도 ‘살기좋은 영천으로 전입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 제발 소통 과 협치로 갈갈이 찢어진 민심 수습과 앙금을 씻어내야 한 다. 그 몫을 할 곳이 바로 정치권이다. 시민들은 듣고 싶다, 통합의 목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