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 생기면 사람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지만 정말 대부분의 사람이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만 전 국민의 70%가 감염됐고, 3만5000여 명을 사망케 했다는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은 우리 사회의 여러 측면에서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어떤 변화들이 있었는지 한번 볼까요. 우선 집밖에서 하던 일들을 ‘재택근무’라는 이름으로 집에서 하게 됩니다. 그리고 외식이 줄고 배달과 포장 음식을 먹거나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여가 활동 참가율은 확연이 준 반면, OTT 서비스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비율은 크게 늘었지요. 쇼핑도 온라인 쪽이 대세가 되면서 이커머스 업체의 매출액이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을 크게 앞서게 됐습니다.교육쪽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대면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또 가정 상황에 따라 학생들이 다른 교육 환경에 놓이면서 학력 격차가 커지는 등의 문제마저 생겼습니다. 코로나로 비대면이 대세가 되면서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가 생겼고, 노동 환경이 바뀌면서 오프라인 서비스 직군 노동자가 실직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전 국민이 코로나 시국을 지나면서 건강 면에서 우울감도 높아졌습니다. 집 밖으로 나가 사람들을 만나기 어렵다 보니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고, 또 야외 활동이 줄면서 비만율도 늘었답니다. 심지어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라는 단어도 생겼습니다. 정부가 마침내 코로나19 “끝”을 선언했습니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환자가 나온 이후 4년 3개월만 입니다. 오늘부터 정부는 코로나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 단계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거의 독감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건데요. 그러면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겠습니다.이전까지는 코로나 확진자가 생기면 5일간 격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확진 판정을 받아도 기침이나 발열 등 주요 증상만 없으면 24시간 후에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돼 격리기간이 짧아집니다. 또 코로나 검사나 치료 지원도 줄어 듭니다. 대표적으로 4월까지는 전 국민이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었지만, 오늘부터는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만 무료로 맞을 수 있습니다. 마스크 쓰는 것도 자유로워집니다. 대학병원이나 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에서는 지금까지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했지만 이제 이것도 권고로 바뀌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변화만큼 많은 숙제도 남겼습니다. 코로나로 일자리를 잃은 대면 업무 노동자들의 대다수가 저소득층인 반면,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종 노동자는 고소득층인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자산 가격도 껑충 뛰면서 빈부격차가 커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애인이나 여성같이 취약계층에서 피해를 더 많이 봤다는 말도 나옵니다. 코로나 시기에 장애인은 적절한 돌봄이나 지원을 받지 못해 사망률이 비장애인보다 높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아시아인 대상 혐오 범죄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코로나 첫 확진자가 중국에서 나왔다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아프면 쉬는’ 문화를 권하지만 ‘아파도 못 쉬는’ 사람을 비롯해 팬데믹 시기에 드러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숙제인데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입니다. 그리고 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은 늘 지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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