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로 인한 가뭄과 홍수, 폭염, 저온 현상 등 농업인이 겪는 어려움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본격 영농철이 되면 농가 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이 많다. 해마다 비슷한 일이 벌어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은 점점 깊어져만 간다. 농촌 인구는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와 동시에 고령화로 농촌 안에서 일할 사람을 찾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다. 마늘과 양파, 과수의 적과, 모내기 등이 한꺼번에 몰려 농사일로 연중 가장 바쁠 시기가 이때쯤이다.농업 부분에 기계화가 많이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농작업이 밀려드는 5~6월의 농촌에는 여전히 일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현실앞에 농민들은 어떤 형태든 인력지원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영천시는 이같은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영천시는 앞서 상반기 351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배정받아 우선 지난달 22명이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지난 3일에는 최기문 영천시장 일행이 라오스를 방문해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농번기 단기간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영천시는 기존에 결혼이민자의 4촌 이내 친척 초청방식으로 제도를 운용해 왔으나 사증 발급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어 입국 시기가 지체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시는 이번 라오스와의 외국인 계절근로 도입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이 문제를 해소해 적기에 충분한 계절근로자 도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국적으로 지난 2015년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가 첫 도입된 이후 제도적 미비로 이탈율 증가와 브로커에 의한 임금착취문제, 인권침해 등의 사례가 줄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지역은 그나마 타지역에 비해 모범사례로 읽힌다. 농사는 계절과 때에 맞춰 작업을 해야하는 적절한 시기가 있다. 농업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한 정책의 수립과 시행을 하는 행정의 노력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농사철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효과적인 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행정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작업이 줄줄이 밀어닥치는 농번기의 농촌 현장에서는 일손이 부족해 보인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나 몸이 아픈 농업인, 부녀농 등과 같이 노동력 확보에서 후순위로 밀리기 쉬운 농가들은 일손 지원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 영농기를 맞아 영천시와 유관 기관, 단체를 비롯해 군부대나 기업체 등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농촌일손돕기가 지역에서 확산되기를 바란다. 농업은 모든 산업의 기초가 되는 근간임을 잊지말고 농촌과 농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피땀흘려 농사짓는 농민들의 노력에 작은 힘이나마 공익적 가치로 연결된다면 그것은 우리 사는 공동체안의 보람일 것이다.이 참에 최기문 시장 일행이 맺은 라오스와의 업무협약이 농촌지역에 해마다 반복되는 일손부족 문제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아울러 지역과 라오스가 경제, 문화, 사회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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