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부처님께서는 “사람의 생각은 이 세상에 어디라도 갈 수 있으나 어디를 가더라도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스러운 것은 찾지 못하리라.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도 자기가 제일 사랑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니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해쳐서는 안 되느니라” 하셨습니다.지금 세상은 자신의 욕심 때문에 남에게 해를 입히는 사람이 많습니다.공무원들의 부패문제, 정치인들의 비리문제, 사회 구석구석에서 터져나오는 폭력, 사기 문제들의 모든 원인을 보면 사람 마음에 참다운 사랑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자신에 대한 사랑이 참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진실하게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남을 해치고 있고, 그로 인해 사회는 병들고 멍들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무엇보다 참다운 사랑을 하는 사람, 그런 사랑을 갖고 있는 사람, 사랑을 베풀고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럼 그런 사랑을 갖고 잇는 사람은 누구일까?부처님께서 왕사성 죽림정사에 계실 때, 삼밋 비구에게 환속할 것을 권했던 한 천인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중생은 사랑하는 생각을 따라 사랑의 마음속에 갇혀 버리나니 사랑을 바르게 알지 못하므로 괴로움을 갖가지로 준비하느니라.만일 사랑을 바르게 알면 거기에 애착은 생기지 않으리니 사랑에는 나와 남이 없거늘 남이란 말을 어찌하랴사랑에서 낫고 못함을 보면 한없는 다툼이 생기나니 보고 매달려 애착하지 않으면 위되고 아래 됨이 없느니라.”그리고 또한 부처님께서는 “비구가 사랑하는 마음을 닦아 익히면 크고 복된 이익을 얻을 것이다”고 하셨습니다.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것과 같이, 중생을 생각하고 사랑하고 가볍게 여기는 것 또한 수행자의 길이라 하셨습니다. 여기서 수행자는 누구 입니까? 법복을 입고 염불을 하는 스님들만 수행자입니까? 아닙니다. 수행자는 지금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수행하는 모든 분들입니다. 그러므로 진실로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항상 그 사랑의 마음을 닦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사랑의 마음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사랑의 마음을 닦고 그 마음을 남을 위해 베풀어야 합니다.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있을 것입니다. 왜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는 말을 쓰지 않고 사랑이라는 말을 사용했을까 하는 점이 궁금하실 것입니다. 사실 같은 말입니다. 단지 사랑이라는 말과 자비라는 말의 느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랑이라는 말보다는 자비라는 의미에는 크게 사랑하고 크게 가엾게 여기는 마음이 더 강조되어 있습니다. 즉 사랑이 상대편을 존중하여 정성과 힘을 다하는 것이라면, 자비는 보살이 중생의 괴로움을 없애주고 복을 준다는 포괄적인 의미가 더 깃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그 동안 불교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국한하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괴로 움까지 없애 주고자 하는 자비심을 더 강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 순간 모든 사람에게 보살 같은 자비심을 강요하기보다는 인간 상호간의 좋은 감정만이라도 강조하고 싶어서 사랑을 닦아야 한다고 한 것 입니다.부처님께서 “사랑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대상은 설사 그가 천한 사람 이라 할지라도 모두 평등하다. 사랑에는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하셨습니다.세상이 시끄럽고 각박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어떠한 사람이라도 껴안을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지금 우리 옆에 있는 사람이 아무리 자비롭지 못한 사람이든, 시기심이 많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든 사랑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은 보다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애써 자비심을 내어 억지로 베풀지 않더라도 그저 그런 옆 사람을 사랑하기만 하더라도 서로가 이기심을 줄이고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증일아함경’에 “나는 수행하는 사람을 미워하고 시기하는 사람처럼 빨리 망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마땅히 자비와 인욕을 닦아 자비롭게 행동하고, 부드럽게 말하며, 자비로운 마음을 가져야 하느니라”라는 부처님 말씀이 있습니다. 사람끼리 시기하는 마음을 없애고, 부드럽게 말하는 사이에 사랑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계속)그것이 자비입니 다. 자비라는 것은 거창하게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만이 아닙니다. 사랑 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도 자비입니다.또한 부처님께서 자비의 마음, 사랑의 마음을 닦는 공덕에 대해 이렇 게 말씀하셨습니다.“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아침에 300가마솥의 밥을 중생에게 보시하 고, 낮과 저녁에도 그렇게 하였다고 하자. 또 다른 사람은 소젖을 짜는가꿀 줄 아는 농부 •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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