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1, Y2, Y3가 있다. Y1,2,3은 무슨 수학 기호가 아니라 사람의 이니셜이다. 이 [글밥]은 Y를 중심에 놓은 세 명의 Y에 관한 이야기다. 일을 중심에 놓으면 일의 방정식에 관한 이야기, 일머리에 관한 이야기가 된다. Y들의 마음을 중심에 놓으면 마음씀에 관한 이야기이다.이런 [글밥]은 좀 남겨 나눠야겠기에 아내와 두 아들이 귀가한 이 저녁에 방문을 걸어 잠그고 ‘쓰리 Y 스토리’를 짓는다.시간상으로는 Y1, Y2, Y3 순으로 들려드려야겠지만 일의 정석, 일머리, 마음씀이 그중 뛰어난 Y3의 스토리를 먼저 들려주고, 그다음 Y1,2의 사연을 들려주려 한다.∎일의 정석-Y3 이야기어제오늘 벌어진 일이다. Y3에게 L의 사연을 전했다. L은 Y3이 운영하는 보이찻집을 방문하기를 원했다. 어제 L은 내게 Y3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Y3와 L은 서로 아는 사이여서 Y3에게 양해를 구한 뒤, Y3의 새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 Y3에게도 L의 전화번화를 알려줬다.오늘 이른 아침, L에게서 문자가 왔다. Y3가 자신이 보낸 카톡도, 문자도 보지 않으니 메시지를 확인하고 응답을 좀 달라는 게 요지였다. 그러고 보니 Y3는 내가 보낸 L의 휴대전화 번호도 아직 확인하지 않고 있었다. L에게 ‘내 문자도 아직 확인 안 했으니 좀 기다려 보라’고 했다.L은 자신의 심정을 하소연하듯 들려줬다. 그 과정에서 L이 Y3를 찾아가는 이유를 알게 됐다. 듣고 보니 Y3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다 싶었다. 그런데 이미 문자로 L의 목적을 이야기했다고 했다.‘나한테 먼저 언질을 줬더라면 좋았을 텐데.’어쩌겠나. 이미 떠난 화살인 것을.나는 L에게 더는 할 말이 없었다. 오후 6시쯤 Y3에게서 전갈이 왔다. ‘급한 사정이 있어 L의 문자를 확인하지 못하고 연락을 못한 것일 뿐 걱정하지 말고 오해하지 말라’는 문자였다. 혼자만의 짐작으로 마음 상해 있을 L에게 Y3의 뜻을 전했다. 게다가 Y3은 L의 문제도 자신이 해결해 주겠다고 했다.L에게 그 뜻도 전했다. L은 내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가만 곱씹을수록 Y3가 고마웠다. Y3는 자신의 급한 사정에도 되레 L에게 바로 연락하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과 내게 오해하지 말라며 사연을 설명해줬다.Y3는 급한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L을 만나 좋은 시간을 갖기로 했다.일은 이렇게 매조져야 정석이다. 일머리, 마음씀 모두 100점이다.∎염치없는- Y1 이야기2주 전이었다. Y1이 별안간 전화를 해 자기 회사 신규사업을 설명하며 회원모집을 알아봐 줄 수 없냐고 했다. 듣고 보니 처남 회사와 관련된 사업이었다. 처남한테 한번 문의해 보겠다고 했다. 사업소개와 회원가입서 안내서를 우편으로 보내는 것도 아니고 성의 없게 사진으로 찍어 보내왔다.처남한테 사진을 전하고, 통화로 대표와 상의해서 회원가입 의사가 있는지 타진해 보라고 했다.처남은 20일(토요일)에 조카아이를 데리고 놀러오겠다고 했다.Y1에게 20일에 오면 답을 듣고 알려주겠다고 했다.처남이 우리 집을 오기로 한 날까지는 아직 일주일이 남아 있었다. Y1에게 연락이 왔다. 브로슈어를 보내주겠다고 했다.‘20일에 처남이 오면 답을 주기로 했는데….’우리 집 주소를 알려줬다.Y1은 왜 ‘너네 집 주소냐’고 물었다.처남한테 더 부담주기가 싫었다.브로슈어는 처남이 우리 집에 오면 보여주겠다고 했다.처남이 오기 3~4일 전 우리 집으로 안내책자가 도착했다.처남이 2주 동안이나 말이 없는 것으로 봐서 어렵겠다 싶었다.그래도 Y1을 생각해서 처남이 오자마자 브로슈어를 보여줬다.처남은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며 어렵겠다고 했다.Y1에게 바로 문자를 줄까 하다 주말 지나 월요일에 해도 되겠다 싶어 말았다.이튿날(21일, 일요일) Y1이 먼저 연락이 왔다.‘처남 반응은 어때?’‘회사가 아직 기반이 안 잡혀 어렵다네.’오후에 Y1에게 보충설명 겸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가 있어 전화를 넣었다.Y1이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간 것인지 시끌시끌했다. 통화도 건성으로 하는 듯했다. ‘통화가 어려워?’‘밥 먹으로 왔다. 이따가 전화하자.’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마치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마음이 다른 그런 하등인간 같았다.오후 4~5시쯤 Y1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받지 못했다.처남과 조카아이가 돌아간 뒤 Y1에게 전화했다. (계속)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4-07-20 18:44:19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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