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그러면 불성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문제를 밝게 바르게 착하게 사는 길이라는 주제로 해답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밝게 살아야 한다는 것은 불평과 절망과 슬픔을 갖지 말고 항상 감사와 희망과 기쁨으로 생활을 채워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감사하며 희망을 갖고 기쁨이 있는 생활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살다보니 불평이 생기고, 절망하게 되고, 절망 속에서 슬픔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그런 마음으로 사는 것은 불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밝게 살고 싶다면 우선 자신의 허물을 살펴서 고쳐 나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남의 잘못이나 허물은 잘 들추면서 자신의 허물은 감추기에 급급한 것이 보통인데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남을 원망하게 되고, 세상에 불만이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작은 것에 만족할 줄 알면 불만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절망스런 일보다는 희망적인 일이 자꾸 생기게 되고, 감사와 희망이 있는 한 기쁨은 늘 충만하게 되어 있습니다.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은 계를 꼭 지키고 살아야 한다는 것만이 아닙니다. 도덕적인 면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을 바르게 보고 판단하는 지혜의 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을 말합니다. 밝게 살아가는 사람은 사물을 판단할 줄 아는 지혜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작은 것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감사할 줄 알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편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쪽으로 치우쳐 생각하는 사람은 사물을 제대로 판단할 줄 모르고, 제대로 사물을 판단할 줄 모르다보니 바르게 보는 눈도 지니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르게 사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육도집경’ 맨 마지막 지혜행에 나와 있는 본생담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부처님께서 기원정사에 계시고, 외도들이 모여 있는 범지강당에 스님들이 잠깐 들렀을 때의 일입니다. 외도들은 법에 대한 얘기로 서로 논쟁을 하고 있었습니다.“나는 진실로 법을 알고 있는데 너는 어떠한 법을 알고 있느냐? 내가 알고 있는 법은 진실한 도(道)지만 네가 알고 있는 법은 도에 맞지 않는다. 나의 도는 진실로 실천할 가치가 있고 너의 법은 실천할 가치가 없다. 앞에 말해야 할 것이 뒤로 가서 붙고 뒤에 할 것을 앞에 말하고 있으니, 참으로 도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너를 위해서 도를 말해도 결과적으로 잘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니 너의 도는 참으로 비어 있는 것으로서 얻을만한 가치가 없다.”이렇게 서로 논쟁을 하는 것을 보고 제자들이 부처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경면 왕의 본생에 대한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옛날 경면 왕은 지혜가 뛰어났는데 신하와 백성들은 어리석었다. 이들을 가르치려고 여러 장님들을 불러들였다.그리하여 그 장님들에게 코끼리를 만져보게 했는데 그 코끼리를 만진 장님들의 의견은 가지각색이었다. 코끼리 꼬리를 만진 사람은 빗자루, 배를 만진 사람은 북(鼓), 옆구리는 벽, 등은 책상, 귀는 키) 등의 대답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서로들 자기가 말한 것이 옳다는 주장을 했다. 장님들은 모두 틀림없는 일면을 알고는 있지만, 코끼리 전체를 나타내기에는 먼 견해를 보인 것이다. 외도들의 진리의 논쟁도 이와 같은 것이다.” 이는 부처님께서 전체를 바로 보지 못하고 단면적인 진리를 들어 서로 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를 일깨워 주시는 말씀입니다.자기의 입장만을 내세우고 남의 견해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을 바른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라 하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기적인 욕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므로 매사 공평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바르게 산다는 것은 사리사욕 없이, 무엇이 중심인가를 잘 알아서, 언제나 남과 나를 같이 보고, 공평하게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아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착하게 사는 것이란 상대방에게 베풀고, 살려주는 것, 가꿔주는 것을 말합니다. 화초를 가꿔 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화초는 늘 보살피고 가꿔 줄 때 잘 자라고 꽃도 잘 피웁니다. (계속)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4-10-22 19:29:50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동정
이 사람
데스크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상호: 경북동부신문 / 주소: 경상북도 영천시 최무선로 280 / 발행인.편집인: 양승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승원
편집국장 최병식 / 논설주간 조충래 / mail: d3388100@hanmail.net / Tel: 054-338-8100 / Fax : 054-338-8130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6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