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준비 잘 하고 계십니까.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빠르게 이루어낸 세대들이 지금 노년이라는 터널에 들어섰습니다. 그들의 어린시절은 배고픔이 함께하던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청년기 이후에는 부모를 모셔야 했고, 자라나는 자식들도 거두어야 했습니다. 그들을 일컬어 ‘부모에게 효도하는 마지막 세대, 자식에게 버림받는 일세대’라고 부릅니다. 당연히 부모 봉양과 자식 뒤치다꺼리에 소득의 대부분을 쓰고 현재는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노인 빈곤율이 세계최대라나요.노후준비 잘하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엄청난 경제 성장을 이룬 세대가 왜 노년이 돼 빈곤에 허덕이는지 아이러니네요. 그런데 그들이 젊었던 시절에는 사는게 바빠 노후준비라는 말 자체를 몰랐던거 같습니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여 개인이 존중받을 수 있는 개인주의가 보편화되고 가족주의는 상대적으로 약화와 해체에 내몰리며 이런 처지가 됐습니다.모두들 과연 얼만큼 노후생활비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을까요. 대부분이 퇴직할 시점에 경제적으로 충분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직장인 시절에도 아이들 학원비에 부모님 용돈까지 대느라 늘 빠듯하게 살지 않았겠습니까. 모두가 젊은 날 결코 허투루 살지 않았음에도 노후가 걱정되는 그 모습이 대한민국 대다수 퇴직자들의 모습입니다. 국민연금 수급 연령까지의 시간을 버는 것. 오늘을 사는 이 시대 대한민국 퇴직자들의 당면 과제입니다.통계를 보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50대의 67%가 국민연금을 가장 큰 준비 방법으로 꼽았을 만큼 50대의 국민연금 의존도는 상당히 큽니다. 전 연령대를 비교해 보았을 때 제일 높은 수치라네요. 평균 퇴직 나이가 49.3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50대 퇴직자의 상황도 비슷하리라 짐작됩니다. 퇴직 후 수입이 적어진 상태에서 국민연금이 마지막 보루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지요. 게다가 양질의 일자리는 찾기 힘든 데 반해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행렬로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들은 넘쳐나는 암울한 현실이 반영된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자산 늘리기가 어려운 현실을 보면서 나이들기 전에 건강 관리에 더 힘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나이 들어서도 꾸준히 무언가 활동하려면 무엇보다 체력이 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혹여 컨디션 난조라도 와서 어려움을 겪고 덜컥 입원이라도 하면 병원비를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모두가 무병장수를 바라지만 역설적이게 없는 사람에겐 유병장수가 되면 절단입니다. 예상치 못한 의료비 지출은 가계를 휘청이게 만듭니다. 그러니 퇴직 후에 소득을 내기가 여의치 않다면 불필요한 씀씀이를 없애는 것이 효과적인 방편이라 믿습니다.그래서 조금씩이라도 날마다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려 합니다. 금전 부담 없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걷기부터 시작합니다. 게으르지만 않다면 좋게 하루 1만 보 정도만 꾸준히 걸으도 몸에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개인차야 있겠지만 이전에 비해 깊은 잠도 자게 되고 불필요한 공상도 사라져 머리가 맑아졌습니다. 내친김에 근력 운동도 병행해 줍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근테크(근육+재테크)를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근육은 의료비를 줄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보다 생산적인 작업으로 확장성을 가능케 합니다.직장을 떠나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안정된 소득이 없는 기간을 소득 크레바스(Income Crevasse)라고 합니다. 에베레스트의 갈라진 빙벽 사이처럼 ‘소득절벽’이란 뜻이지요. 이 구간을 지나기 위해 많은 퇴직자가 저마다의 방법으로 고군분투합니다. 각기 처지가 다르기에 해법을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측면으로 고민하고 노력하는 사람이면 분명 자신만의 답을 찾을 것입니다. 부디 모두가 몸과 마음의 근육을 키워 그 여정에서 지치지 않길 바랍니다. 노후준비에 늦거나 이른 때란 없으니, 자신만의 미래에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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