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불자들이 불법승 삼보를 소중하게 여기고, 존경하고, 받들고 있는 것이 바로 누구보다 밝게, 바르게, 착하게 살아가고 있는 증거인 것입니다. 어느 나라 어느 사회에서나 밝게, 바르게, 착하게 사는 정신을 존중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이것이 참된 삶의 본성이며, 우주의 법칙이며, 불성이기 때문입니다. 이 본성이 흐려지고, 우주의 법칙을 어기며 사는 사람에게는 삶에 있어 역경과 고난이 그치지 않겠지만, 그대로 불성을 찾아 살아간다면 그야말로 불자로서는 가장 완벽한 삶이며, 삶은 늘 기쁨과 보람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밝게, 바르게, 착하게 살면서 불성을 발견하도록 합시다.
부처님이 알려주신 다이어트법60년대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보릿고개라 하여 굶주리며 살던 사람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그때처럼 굶는 사람도 적고, 그때처럼 궁색한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물론 아이엠에프(IMF)가 되면서부터 경제적으로 위축받게 된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보릿고개 시절 겪었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너무 먹어서 살이 찌고, 비대해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살이 찐 사람들은 살 빼는 운동을 하느라 바쁘고, 다이어트 식품과 약품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하여 사방팔방으로 팔려나가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불자들 가운데도 살이 너무 쪄서 고민인 분이 계실 것입니다. 살이 쪄서 욕심쟁이처럼 보이는 것이 고민이거나, 살이 쪄서 각종 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고민인 분이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살이 찐 것으로 인해 남들에게 예쁘게 보이지 않는 것이 싫은 분도 계실 것입니다.그러나 무작정 살을 빼겠다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다이어트를 하기보다는 살이 쪘더라도 남들에게 후덕함을 베풀며 살아가는 사람이 더 아름다운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살을 빼려면 어떻게 하라고 하셨는지 그 가르침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법구경’에 부처님께서 살이 찐 파사익 왕에게 살 빼는 방법에 대해 말씀해 주신 것이 있습니다. 그 왕은 교만하고 방탕해 항상 아름다운 여인들을 좋아했고, 맛있는 음식과 온갖 쾌락을 탐닉하는 생활을 즐겼습니다. 특히 산해진미 같은 기름진 음식을 배불리 먹고도 만족하지 않는 습관 때문에 아무리 많은 음식을 먹어도 다시 주방에 명령하여 더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라고 호통치곤 했습니다.그 결과 왕은 몸이 뚱뚱해져 마침내 수레를 타거나 걷는 일도 힘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앉고 서거나 눕기조차 힘들어 숨이 가쁘고 답답해져 편안한 잠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밤낮 끙끙거리며 신음하면서도 왕은 배를 채우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어느 날 왕은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신하들과 함께 부처님을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왕은 부처님 앞에 이르자 비대한 몸을 굽혀 겨우 인사를 드린 다음 이렇게 말했습니다.“부처님, 저는 요즘 몸이 아무래도 가볍지 않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 그동안 제대로 문안드리지도 못했습니다. 이렇게 건강하신 모습을 뵈오니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도대체 저는 무슨 과보로 이렇게 몸이 비대해집니까? 이 괴로움은 어디에다 비할 수도 없사옵니다. 어떻게 하면 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부처님께서는, 파사익 왕이 말을 하면서도 숨이 차서 계속 헐떡이는 모습을 보고 매우 가여워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대왕이시여, 사람이 살이 찌는 데에는 다섯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첫째는 과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수면을 탐내고, 셋째는 즐거움만을 탐내고, 넷째는 마음을 괴롭히지 않는 일입니다. 다섯째는 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 이런 다섯 가지 이유로 몸이 비대해지고 살이 찌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려면 음식을 줄이고 부지런히 일을 하십시오. 살은 자연히 빠질 것입니다.”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신하를 불러 부처님의 게송을 잘 외워 두었다가 음식을 먹을 때마다 들려달라고 했습니다.궁전으로 돌아온 왕은 식사 때가 되면 이 게송을 들으면서 먹는 음식의 양을 줄여나갔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