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화된 꽃다발만을 파는 꽃집이 아닌 꽃을 이용한 다양한 클래스, 웨딩, 파티, 문화, 식물 스타일링, 지역 축제 및 행사와 접목해 보고 싶은 바람입니다.”“꽃과 식물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해 사업을 확대하고 싶다”고 밝힌 한정은 커디페이브 대표는 “다양한 클래스를 통해서 지역 문화생활의 질을 높이고 청년 단체, 청년 사업장과 협업 및 지속적인 활동을 해 타지역에서도 영천을 찾아올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한정은 커디페이브 대표는 꽃과 식물, 소품을 다루고 있는 꽃집으로 원데이 클래스 및 아이디어 상품 제작도 하고 있는 청년사업가다.“대학생 때 온라인으로 핸드메이드 악세사리 사업을 창업하며 나름의 꿈을 펼쳐 나갔다”는 한 대표는 “대구-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결론적으로는 나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했다.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갈증이 많았던 그녀는 결혼을 하게 되면서 고향인 영천에 다시 자리 잡게 되었지만 일을 다니면서도 새로운 창업을 계속 생각했다고 한다. 평소 자주 꽃을 사고 집에서도 많은 식물을 키우는 등 꽃과 식물을 정말 좋아했기에 꽃을 배우게 되었고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적성에 너무 잘 맞았기 때문이다.이같은 영향으로 한 대표는 재직을 하면서도 이른 아침, 늦은 저녁. 영천과 대구를 오가며 1년 넘게 꽃을 배웠다. 인구 감소는 많은 국가와 지역에서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영천은 고령화와 청년들의 도시 이탈 현상으로 인구감소가 현실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어쩔 수 없이 지역을 떠났던 그녀는 “그 당시의 저와 또 다시 영천으로 내려온 제가 똑같이 느꼈던 아쉬운 점은 ‘젊은 청년들이 새롭게 접할 수 있는 문화 활동’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충족하기 위해 타지로 나갔던 제가 경험을 통해 느낀 점을 이용해 청년들이 지역 내에서도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되어 꽃과 식물을 통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했다.이같은 고민을 하던중 시골뿌리내림이라는 사업에 지원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합격이 되어 조금은 더 수월하게 저만의 플라워샵을 오픈할 수 있었다며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한 대표가 운영하는 사업체 이름은 커디페이브다. ‘커디/curdy’=저를 의미하는 영어 이름과 ‘페이브/fave’=좋아하다를 합쳐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라는 뜻을 담았다고 소개했다.아이디어는 단순함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서, 이름도 그렇게 단순한 연결고리를 통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한 대표는 꽃과 식물을 다루는 곳이지만 이름 자체에 그런 뜻이 담겨있지는 않다고 했다. 왜냐하면 이름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고, 꽃.식물 외에 그와 관련된 소품을 파는 편집샵 스타일의 매장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삶의 모토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자’ 였다고 강조한 한 대표는 그래서 건물 유리와 명함 택에는 ‘Enjoy doing whatever you like!’ 라는 브랜드의 슬로건이 적혀있다고 했다.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게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녀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려면 엄청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강조한다.커디페이브의 주 고객층은 다양하지만 아무래도 젊은 분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인스타를 통해 홍보가 많이 됐기 때문이라고 한다고객중 각각 다른 분이 꽃다발을 주문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커플이셨던 분들이 많았다고 한다.“아파트 상가 앞이기 때문에 또 자주 오시는 어르신들도 있고, 빈 화분을 들고 오셔서 분갈이를 해가시는 어르신들도 많다”는 한 대표는 어느 날 단골손님분께서 “단조롭기만 했던 일상에 커디페이브가 큰 일렁임을 주신 것 같다. 꽃이 주는 기분 좋음도 있지만 사장님도 마찬가지다”라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큰 힘이 됐다고 했다.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