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이들도 살면서 고통스러운 일이 있었고, 막막하고 답답한 처지에 놓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고통을 잘 헤쳐 나왔으며, 오히려 고통을 자기 극복의 기회로 삼아 한 계단씩 성숙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부처님의 가르침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자신의 고통 끝에 얻어진 것을 다시 고통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썼던 것입니다. 고통 없이 즐거움이 있을 수 없으며, 윤리적, 정신적인 기반 없이 얻어진 물질로 행복할 수 없습니다. 물질은 정신적 성취를 위해 최소한 필요한 것입니다. 물질을 얻기 위해 숭고한 정신을 망각하는 행위는 결국 현세와 내세에 불행의 결과를 자초하는 것입니다.부처님께서 내세에 행복하려면 번뇌를 없애고 열반의 경지로 이끄는 지혜를 닦으라 하셨습니다.‘잡아함경’에 “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성취한 사람은 복덕을 윤택하게 하고, 착한 법을 윤택하게 하는 안락한 음식이니라. 법이나 인색함이 중생을 얽어매더라도 인색한 마음을 떠나 대중 속에 머물면서 해탈의 보시를 행하라. 그리고 보시한 마음을 버려라. 그러면 거룩한 계율을 성취하리라.”하셨습니다.불자들이 깨끗한 신심으로 보살행을 해 나갈 때 복된 갚음이 따를 것입니다. 또한 이 세상에서나 저 세상에서는 행복할 것입니다. 신심과 보시행으로 행복을 일구고 거두기 바랍니다.보살의 집지난해 포항의 교회 신도들이 집단 가출을 했었습니다. 하나님이 계시한 종말을 지켜보겠다고 기도를 떠났던 34명의 신도들이 가족의 실종신고로 한 달 만에 돌아왔으나 다시 20명이 가출을 한 것이었습니다. 이중에 몇 명은 살고 있던 집 전세금까지 빼서 나왔다고 합니다.지구의 종말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갑자기 땅이 갈라지고 하늘이 뚫리면서 하나님을 믿고 있는 사람은 하늘로 올라가고, 하나님을 믿지않는 사람은 땅에 꺼져버리는 것이 종말일까요? 만약에 하나님이 정말 종말에 대해 말을 했다면 이렇듯 가정을 포기하고 동굴이나 밀실에서 하늘로 올라가기를 바라고 있는 사람들의 세상이 된다는 말은 아니었을 것입니다.천국이나 지옥은 하늘과 땅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종말이 온다고 해서 하나님을 믿고 있는 사람은 육체가 그대로 하늘로 올라가고 믿지 않는 사람은 땅으로 꺼지는 것이 천국이요, 지옥이 아닙니다. 천국과 지옥의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말을 빌려 천국과 지옥을 만들고, 천국행 티켓을 끊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천국에 가려고 피붙이까지 버리고, 가족의 보금자리까지 빼서 천국행 티켓을 산다고 합니다. 과연 그들이 천국에 오를 수 있을까요? 또 많은 사람을 경악하게 만든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식이 암으로 고통에 빠져 뒹굴고 있는데 부모가 성도의 힘으로 이겨내야 한다면서 병원치료를 거부한 사건입니다. 현재로서는 그렇게 치료를 받지 못해서 죽음의 길을 가고 있는 아이가 매스컴에 의해 3명만 발견되었다지만, 발견되지 않은 채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는 아이들이 또 있을 것입니다. 부모의 어리석음과 무지로 고통 속에 죽어가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을 지를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매스컴의 끈질긴 노력으로 결국 한 아이는 법적인 힘까지 빌어서 부모에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허락을 겨우 받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족들이 신앙을 잘못된 가치관으로 받아 들이면 가장 소중하고 깊은 인연인 부모와 자식관계마저도 고통스런 관계가 될 뿐입니다.‘베르나스’ 라는 사람은 “지옥이라는 것은 이미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이미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를 지옥에 빠뜨리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특히 자신이 천국으로 가기 위해 가족을 버린다면 그 사람이 과연 천국에 갈 수 있는 자격이 있을까요? 병에 걸린 아이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차오른 배가 고통스러울 때마다 울부짖으면서 부모에게 “지금 이렇게 고통스러운 데 죽어서 천당 가면 무엇 하느냐”고 호소하였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그러한 아이의 울부짖음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