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원에 모 회사 연수를 위한 답사차 오신 분이 두어 시간의 산책코스를 원하기에 우리 지역의 역사공부를 겸해서 기룡산록에 위치한 이석 중군장 묘소 참배를 권했다. 안내차 동행하여 갔다가 몸시 민망한 처지가 되고 말았다. 바쁜 탓도 있거니와 기념사업회 업무를 그만둔 입장이라 묘소관리에 마음을 두지 못했더니 묘역이 완전 풀숲이 되어 있었다. 평소에 관심을 보여주신 자양면 노인회 분회장님과 이장협의회 회장님께 연락을 드렸더니 마음을 보태신다. 우리 지역민이 함께 가꾸어나갈 계기가 될듯하여 송구스런 마음을 내려놓는다.김태환자는 문옥이고, 호는 운강이다. 본관은 월성으로 고려조 참판을 지낸 자수의 19세손이다. 1882년 임오에 경상도 경주 봉계리에서 태어났다. 성품이 따뜻하고 어질며 흠결이 없었다. 당시 세상 돌아가는 형편이 날로 그릇됨을 보고 비분강개하는 뜻을 두고 있다가 산남에서 창의(倡義)한다는 소식을 듣고 드디어 자신이 감당할만한 일이라 여겨 산남의진으로 가서 각 지역을 돌면서 의병들을 모집하는 험하고 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았다. 1906년 병오의 의거(義擧)에는 몸에 병이 나서 의병진으로 나가지 못하고, 1907년 정미에 의진으로 들어가 소모장이 되었다. 당시 대장인 동엄공은 늙고 병이 들었기 때문에 태환이 그를 모시기를 마치 아버지처럼 하였다. 영덕의 유암 전투에 이르러 마침 당시 군중(軍中)에 탄환이 부족하여 전초(前哨)가 적과의 싸움에 져서 달아나고 대장의 진영이 적들에게 포위되었다. 이때 태환은 몸을 뽑아 힘껏 싸워 적의 포위를 풀고 탈출하여 대장을 부축하여 은굴(銀窟)로 들어가 위급함을 피하게 하였다. 그 후 동엄공이 태환과 부자의 의를 허락하였다. 동엄공이 민가에서 요양을 하고 다른 의병들은 모두들 탄환을 구하기 위하여 각 지역으로 출타한 사이 대장이 적에게 사로잡혔다. 결국 영천에서 해를 당한 뒤 동엄공의 시신을 담은 관구가 고향으로 옮겼다는 소식을 들은 규환은 한밤중에 상가로 가서 마치 친아들과 같이 통곡하고 그 뒤에 자취를 감추었다.〈원문〉 金泰煥은 字文玉이요 號雲崗이라 月城人이라 麗朝參判自粹之十九世孫也라 高宗壬午에 生于慶尙道慶州鳳溪里하다 性이 溫良無缺하야 見時事日非하고 有慨然之志하야 聞山南倡義之起하고 遂身往以許하야 赴各地召募에 不避險難하고 丙午之擧에 以身病으로 不出하고 丁未에 入陣하야 爲召募將하다 時에 大將東公이 老病故로 泰煥이 侍之如嚴父하다 至盈德西巖之戰하야 適時軍中에 彈丸이 不足하야 前哨敗走하고 將營이 被圍라 泰煥이 奮身力戰하야 潰圍脫出하야 扶大將入隱窟하야 避急하고 東公이 以父子之義로 許之하다 奉東公療養於民間하고 求彈丸之事로 各其出他之間에 大將이 被害하야 聞永川棺柩之返하고 星夜赴喪하야 擧哀如親子하고 後隱跡하다<山南倡義誌 卷下47p> 金泰煥 義士 略歷(김태환 의사 약력) ①金泰煥(김태환)은 字(자)는 文玉(문옥)이요 號(호)는 雲崗(운강)이며 其先(기선)은 慶州人(경주인)이라 그가 抗日戰線(항일전선)에서 활약할 그때의 이름은 潤鎭(윤진)이요 義陣(의진)이 종말되고 피신책으로서 雲住山下(운주산하)에 은신하여 臥薪嘗膽(와신상담)한 의미를 표하여 雲崗(운강)이라 自號(자호)하였다. 그의 家勢(가세)는 高麗(고려)가 滅亡(멸망)될 때에 李朝(이조) 官職(관직)을 거부하고 鄭圃隱墓(정포은묘)를 찾아서 秋嶺(추령)에서 自殺(자살)한 麗朝 參判(여조 참판) 桑村先生 自粹(상촌선생 자수)의 十九世孫(십구세손)이라 檀紀(단기) 四二一五年(4215년) 西紀(서기) 一八八二年(1882년) 高宗(고종) 壬午(임오)에 現(현) 迎日郡(영일군) 杞溪面(기계면) 致洞(치동)에서 奎格(규격)의 二男(2남)으로 出生(출생)하다 性稟(성품)이 快活(쾌활)하고 臂力(비력)이 出衆(출중)하였으므로 일찍부터 남의 싸움에 시비곡직을 잘 판단하고 학문을 배울 때에 忠臣義士(충신의사)의 역사에 정신을 특별히 두었으며 사소한 이해에는 다투지 않았다 光武九年(광무9년) 乙巳(을사) 冬(동)에 倭賊(왜적)들이 逆臣(역신)들을 더불고 勒約(늑약)을 체결하니 이 나라 운명은 風前燈火格(풍전등화격)으로 기울어졌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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