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897-2번지에 가면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불리는 김병연(1807~1863)의 묘가 있다. 그는 조선 후기의 사람으로 한국 사람이 김삿갓을 모르면 ‘외계인’이라 할 정도로 해학과 풍자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의 묘가 처음 발견되고 지역이 외부에 알려지자 영월군은 이곳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2009년 행정구역의 명칭을 하동면에서김삿갓면으로 바꾸기까지 하였다. 김삿갓은 안동김씨로 그의 할아버지 김익순이 선천부사로 있을 때 홍경래의 난을 진압은커녕 오히려 그에게 투항을 하였기에 역적의 신분이 되었다. 이로 인해 폐족을 당한 후 가족들은 영월로 옮겨와 은둔생활을 하였는데 어머니는 아들에게 이사실을 숨긴 채 글공부를 가르쳤다.병연은 할아버지에 대한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성장하였고, 20살이 되던 해 영월동헌에서 시행하는 백일장에 참가하였다. 그날 시제에서는 마침 역적 김익순에대해 비판하라는 내용이 나오자 그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글로 장원급제하였다.어머니에게 이 소식을 알리자 어머니는눈물을 흘리며 숨겨왔던 집안 내력을 아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김병연은 스스로 앞날에 희망은 없고, 할아버지를 욕되게 하였으니 하늘을 쳐다볼 수 없는 죄인이라 생각하여 삿갓을 쓰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방랑 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는 주로 류사회를 풍자하는 시를 지으며 재치와 해학으로 서민들의 애환을 읊었고,그의 수많은 한문 시는 지금까지도 구전되고 있다. 22세에 가족과 연락을 끊고 방랑 생활을 시작하였는데 그의 둘째 아들 김익균이 아버지를 찾아다니다 만나게 되어 귀가를 권유받기도 했으나 거절하고 방랑 생활을 계속했다. 그는 마지막(1863년)에 57세의 일기로 전남 화순에서 생을 마쳐 그곳에다 묘를 썼으나 3년 후둘째 아들 익균이 지금의 자리로 옮겨와안장하였다고 한다.이곳의 산세는 우선 보기에는 청룡·백호가 감싸 안아주는 듯 보이나 혈장으로뻗어 내려온 중출맥이 없고 지나가는 산줄기의 측면에 쓰여져 있어 지기가 약한곳이다. 오히려 계곡의 골바람이 닥치는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바람의 피해가 예상된다. 풍수에서 제일 먼저 피해야 할 산고곡심(山高谷深) 즉 산이 높고 골짜기가깊은 곳이다. 혈장 앞으로 흐르는 물은 본묘역을 감싸주지 못하고 반궁수(反弓水)형상이니 이 또한 흉격이다. 풍수서 『地理五訣』에서는 ‘10개의 천혈(賤穴) 중에아홉 개는 반궁이다’ 할 정도로 물의 형상을 중요시하고 있다. 이것은 혈장 주변의물은 혈장을 감싸 주면서 천천히 흘러나가야 안쪽의 생기를 잘 갈무리해주기 때문이다. 안산은 그런대로 반듯한 것을 취하고 있지만 이 역시 사람이 정면으로 쳐다봤을 때 눈썹의 높이보다 한참 높아 오히려 혈장을 압박하는 형상이다. 그러나일부에서는 마대산 줄기가 버드나무 가지처럼 흘러내려 꾀꼬리 둥지 같은 ‘유지앵소형(柳枝鶯巢形)’의 명당이라 하기도하고, 마대산을 종산으로 옥녀가 편히앉아 발을 닦는 옥녀세족형(玉女洗足形)의 명당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러나실제 혈장에서 주변을 살펴보면 풍수에서 길흉 평가의 기준이 되는 산세와 수세가 풍수 원칙에 어긋나는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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