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가 빠르게 이어지면서 여러 가지 사회적 병리현상이 돌발적으로 쏟아진다. 그 중 독거노인이 급증해 안타까운 노인 고독사도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 지역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소외된 노인들에 신호를 보내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사실을 알려주면 좋겠다. 지난 7월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1000만62명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고, 우리 지역은 더 심각하다. 지난 9월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3만2663명으로 전체 9만9000여명 중에 33% 정도에 육박해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지가 오래됐다. 물론 이들 중에는 소득 및 교육 수준이 높아 걱정없는 사람도 있지만 지역만 놓고보면 재산이나 소득, 또는 건강지표, 가족관계 등에서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초고령사회는 우리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에 따라 충분히 대처해 나갈 수 있다. 무엇보다 활동 가능한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로 자립역량 강화가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독거노인들에게는 돌봄 공동체 구축이 시급하다. 특히 은둔형 독거노인이 있다면 경우에 따라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찾아내야 하고 관계 형성을 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지역에도 독거노인을 위해 이루어지는 돌봄 사업은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인 정기적인 안부 방문으로부터 거동이 불편해 보호가 필요한 경우 요양보호사가 돌봐주는 것을 비롯해 생활관리사를 통한 확인 등이다. 또 노쇠한 어르신들을 위해 ‘뽀송뽀송 이불세탁사업’이나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거동불편 재가노인 식사배달사업 등이 있다. 이 많은 사업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노인복지 담당부서의 독자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수많은 봉사단체가 잘 협의해 소외된 노인들에게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면 더 좋을 것이다. 봉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질 수가 있다. 지은 지 오래돼 낡고 허물어져 가는 집수리나 도배·장판·가구·전등교체 등 전체적인 시설 보수에서부터 청소, 반찬나눔, 말동무에 이르기까지 단체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를 할 수 있다. 노노케어 역시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노노케어는 지역사회가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어르신과 함께하는 동행복지다. 건강한 어르신이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돌보는 봉사다. 건강한 시니어에게는 일자리를,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돌봄을 제공한다. 양측 모두에 복지가 제공되는 셈이다.이 밖에도 노인 돌봄은 생활주변 작은 데서부터 미흡한 부분이 없는지 챙겨봐야 한다. 당장 주거지역의 도로에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전동차 통행에도 지장이 없게 정비해 안전사고 발생도 막아야 한다. 우선 울퉁불퉁한 노면이 없는지, 있다면 평탄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점검해 전동차가 맘놓고 주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안전한 환경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민·관 모두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정년 연장 역시 사회복지 차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음을 생각하면 초고령사회에 대한 대비는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 노인 세대의 인간다운 삶 보장 역시 우리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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