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삼열(사진) 경주 동국대학교 교수가 지난 8일 영천시 종합복지센터에서 ‘경주 최부자 가문의 풍수 이야기’란 주제로 영천시노인대학 초청 특강을 했다.양 교수는 서두에서 우리나라 속담에 부불삼대(富不三代)란 말이 있다. 이 말은 곧 3대 부자 없고 3대 거지 없다는 뜻으로, 부자 집안의 자식은 어릴 때부터 편안한 생활로 돈에 대한 애착심이 적어 재산이 점점 줄어드는 반면, 가난한 집안의 자식은 온갖 시련을 겪으면서 자라나 세월이 지날수록 재산이 점점 더 늘어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경주 최부자댁은 12대 400여 년 동안이나 만석꾼을 유지해 이러한 우리나라의 속담을 무색케 했다. 이러한 이유에 대해 양 교수는 최부자 가문의 독특한 여섯 가지 생활철학(가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가훈의 내용을 한 번 들여다보자.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마라. =이것은 부의 유지에는 양반 신분이 필수였고 더 높은 벼슬은 정쟁에 휘말려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그 당시 다른 부호들은 소작료가 8할이였으나 최부자는 5할로 모두가 최부자댁 농사의 소작을 원했다.-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마라.=흉년기에 헐값에 나온 땅을 사들이면 남의 약점을 이용하여 재산을 불리게 되므로 주변의 인심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변 100리 안에는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 =주변 100리 하면 거의가 최부자댁의 소작인으로 그들의 소작인들이 배를 굶주리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다.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최부자댁 사랑채에는 늘 전국의 손님이 들락거렸다. 이는 외부의 새로운 소식을 접하고 서신 전달 등 지식정보의 통로였다.-시집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며느리에게 3년간 노비와 같이 무명옷을 입게 한 것은 근검절약 정신을 키우고 며느리들이 겸손을 채득하는 기간이었다. 상기의 내용들은 주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으로 주변인들에게 인심을 잃지 않으며 베품을 실천한다는 가훈들이 대부분이다. 이외에도 선대들의 묘소와 자신들이 기거하는 주택에는 풍수를 최대한 이용하였고, 이러한 내용들은 가문의 전집에도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최부자는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철학을 정해놓고 엄격하게 따랐으며 일상생활에서도 풍수를 가까이하였기에 오랜 기간 부를 유지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앵 교수는 이러한 경영방침은 현대인의 경영철학에도 본받을 만한 귀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최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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