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는 즈음에 어지러운 시국이 추위를 더 보태는 겨울이다. 작금의 사회현상을 보면 참 이상하다. 온라인 공간이나 대면하는 모임이나 다수가 만나는 자리에서는 정치나 종교이야기를 금지한다. 서로의 주장으로 싸움이 일어나기 때문인데 참으로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신의 주장을 무조건 관철시키려는 이도, 상대의 이야기를 못 들어주는 이도 모두 이상하다. 왜 우리는 나의 주장을 펴면서 상대방을 배려하려 하지 않을까? 왜 상대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못할까? 어린 시절 십 수 년의 학교교육이 사회 속의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방법이 아닌, 경쟁 속에서 우위를 점하는 길만 가르친 탓일 터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잘 나가는 선진국이다. 우리들의 의식도 아픈 역사의 질곡에서 벗어나 선진미래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홍구섭자는 치문이고 호는 백천이며 본관은 남양인데, 우국재의 13세손이다. 1896년 병신 창의(倡義) 때 청송 선봉장을 감당한 송원 병태의 아들이다. 병태는 이천의 의병장인 김일길을 따라 영덕 오십천에서 전사하였다. 구섭은 이로부터 공사(公私)의 한1)을 이기지 못하다가 산남의진의 거사(擧事)를 듣고 양세(兩世)2)의 동지 백여 명을 모집하여 산남의진에 들어와 아버지가 맡았던 임무를 자원하여 선봉장이 되었다. 당시는 군중(軍中)에 탄약과 탄환이 부족했기 때문에 적의 공용인(工用人)3)으로 있던 유하실의 도움을 받아 적이 몰래 감추어둔 물품들을 훔치게 하여 그것으로 군중의 쓰임에 보탰다. 또 진격하여 여러 고을의 전투에는 반드시 선두로 용감하게 싸웠기에 모든 장수(將官)들이 함께 홍구섭을 칭찬하였다. 그 후 동엄공을 도와 마음을 다하고 죽을힘을 다했지만 운수가 어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처자식을 데리고 요동(遼東)4)으로 떠나갔다. 〈원문〉洪龜燮은 字致文이요 號白川이라 南陽人이라 友菊齎十三世孫也요 丙申倡義靑松先鋒將號松原秉泰之子也라 秉泰從利川義將金日吉하야 戰死於盈德五十川하고 自是로 不勝公私之恨하야 聞山南之擧하고 募兩世同志百餘人하야 入陣以先世之任으로 自願하야 爲先鋒하다 時軍中藥丸艱乏故로 暗使敵之工用人柳河室하야 竊取敵之祕藏品하야 以輔軍中하고 進戰列邑에 必先勇敢하야 以示諸軍하고 至紫陽之戰하야 割敵膽하야 與將官共嘗之하고 其後佐東广公하야 盡心死力이러이 至運無可奈何而率妻子客於遼東하다 <山南倡義誌 卷下49p>洪龜燮 義士 略歷(홍구섭 의사 약력)洪龜燮(홍구섭)은 字(자)는 致文(치문)이요 관향은 南陽(남양)이라 그의 父公(부공) 秉泰(병태) 丙申倡義(병신창의)에 先鋒將(선봉장)으로 활약하다가 순절하고 그 원한이 개념되어 처음에 慶州(경주)지방을 책임지고 소모하였고 후에 公(공)이 또 山南義陣(산남의진)에 先鋒將(선봉장)으로 있다가 후에 만주로 피신하다 <山南義陣遺史46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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